CINEMA

[팝인터뷰①]'어느날' 김남길 "올해 38세, 남자는 마흔부터라더라"

입력 2017-03-31 12:01:48
    • 복사완료!

배우 김남길 / 오퍼스픽쳐스 제공
배우 김남길 / 오퍼스픽쳐스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김남길(37)이 오랜만에 감성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충무로 유망주 천우희와 호흡을 맞춘 '어느날'이다. 무르익은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볼 수 있다.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제작 인벤트스톤)에 출연한 김남길의 인터뷰가 3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영혼과 인간의 만남을 소재로 한 섬세한 판타지 드라마다. 극 중 김남길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 역을 맡았다.

지난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길은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2008) '모던 보이' '미인도'로 주목받았다. 이후 MBC '선덕여왕'(2009)에 출연하면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또한 드라마 '나쁜 남자'(2010), '상어'(2013)에선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판도라'(2016)로 흥행의 단맛을 보기도 했다.

'어느날'의 강수는 '나쁜 남자' '상어'와 흐름을 같이 한다. 오랜만에 보는 김남길의 감성 연기다. 코미디도 좋고 액션도 좋지만, 내면을 파고드는 섬세한 감정의 결 역시 그의 장기다. 이윤기 감독은 멜로 감성으로도 잘 알려진 연출자다. 하지만 '어느날'에서는 로맨스가 없다. "원래는 멜로도 좀 있었다.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서 사라졌다.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치유를 하는 내용이 중심이 됐다. 본질적으로는 멜로보다는 이야기의 중심이 다른 쪽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찍으면서도 멜로스러운 장면을 그렇게 안 보이려고 노력했다."

배우 김남길 / 오퍼스픽쳐스 제공
배우 김남길 / 오퍼스픽쳐스 제공

김남길은 "멜로에 대한 기대치가 이윤기 감독에게 있기도 했었다"라고 했다. 그는"예전에 '무뢰한' 찍으면서 느낀 게 있다. 관객에게 빠른 템포와 기술적 영화에 눈이 익숙해졌다. 할리우드 영화도 그렇고"라며 "예전에 '해적'을 찍을 때 '8월의 크리스마스'가 재개봉을 했다. 화면에 아무것도 없는데 가만히 있더라. 그게 너무 좋더라. 갖고 있는 여운이나 여백의 미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사람이 지나가면 감정의 마무리를 남길 수 있는 게 좋았다"라고 했다.

그의 전작 '무뢰한'도 비슷한 느낌이다. 김남길은 "'무뢰한'은 옛날 영화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 대중들은 그런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너무 길고 느리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라며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어느날'은 상업영화치고는 저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섬세한 감성의 결은 놓치지 않았다. 김남길은 "우리가 예산이 클 수도 있고 작다고도 할 수 있다. 독립영화판에서는 큰데 상업영화치고는 작다"라며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한 번 촬영 나가면 그걸 다 찍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하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다른 작품에서도 프리 프로덕션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좀 더 풍부하게 찍고 싶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정해진 날짜 안에서 찍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예전에는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다 다 달라야 한다는 강박증이 심했다. 식상하게 보이기 싫었다. '김남길은 다 똑같아'란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어느날 어떤 선배가 '한 사람이 여러 가지를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하더라.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이더라도 깊이있게 방향을 잡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미였다.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20대 후반 때는 사람들이 '남자는 서른부터'라고 하더라. 내가 올해 서른 여덟이다. 근데 이젠 '남자는 마흔부터'라고 하더라. 자꾸 말이 바뀐다.(웃음) 아무튼 미래에 대한 기대치는 있다."

배우 김남길 / 오퍼스픽쳐스 제공
배우 김남길 / 오퍼스픽쳐스 제공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5일 개봉.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