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먹소·멍석이·추부장" '김과장'이 남긴 브로맨스史

입력 2017-03-31 15: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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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KBS 2TV '김과장'이 지난 30일 거대 '갑'에게 맞선 '을'들의 시원한 '핵사이다' 결말로 막을 내렸다. '김과장'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데는 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 박재범 작가의 필력과 이재훈 PD의 센스 있는 연출이 있었고 남궁민, 준호, 남상미, 김원해 등 전 출연진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김과장'에는 한국 드라마의 필수 요소라는 '~에서 사랑하는 이야기', 즉 흔한 로맨스가 없었다. 대신 '김과장' 남궁민과 브로맨스가 주목을 받았다. 정적으로 서로의 몰락을 기원하다 정이 들어버린 '서율 이사' 준호, 김과장으로 인해 사람 된 회장 아들 '멍석이' 동하, 직장 상사 그 이상의 정을 함께 나눈 '추부장' 김원해까지. 세 사람은 남궁민과 찰떡 케미를 이루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장 뜨거운 지지를 얻는 커플(?)은 남궁민-준호다. TQ그룹의 부정부패를 주도하던 준호는 의인이 된 김과장과 끊임없이 티격태격했다. 극중 준호가 정보력이 부족한 남궁민에게 '정보고자'라고 타박하자 남궁민이 '내가 고자라니'라며 절망하다 준호를 '엉덩이 만지고 튄 사람', 즉 '엉만튀'로 만든 사건은 '김과장'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싸우다가 정이 든다고 결국엔 서로의 목숨을 구한 뒤 함께 박영규(박현도 역)를 응징하며 통쾌한 마무리를 안겼다. 남궁민과 준호의 연말 베스트 커플상은 과연 현실이 될까.

남궁민과 동하의 브로맨스도 인기였다.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있는 TQ그룹 회장 아들로 박명석 역에 분한 동하는 '김과장'이 재발견한 중고 신인 중 한 명이다. 재벌 아들에게도 거침없이 손을 쓰는 김과장 남궁민에게 붙잡혀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인물. 특히 만나면 으르렁대다가도 누구보다 남궁민을 따르는 동하와 그런 동하를 챙겨주는 남궁민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추부장' 김원해와 남궁민의 브로맨스는 따뜻했다. 김원해는 극 초반 이과장을 대신한 김과장에게 차갑게 굴기도 했지만 오갈 곳 없는 남궁민을 자신의 집에 들이면서 친형같은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줬다. 연이은 사측의 방해에 힘들어하는 김과장에게 소주 한 잔으로 위로하는 좋은 상사였다. 김원해-남궁민이라는 상사들이 있어 TQ그룹 경리부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남궁민, 준호, 김원해, 동하 등 '김과장'이 있어 행복한 수목이었다. 한편 '김과장'이 떠난 자리엔 권상우 최강희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찾아온다. 오는 4월 6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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