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한국 생활 26년, 귀화 21년차, 이혼 8년차 이다도시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더 나은 내일 기대하는, 변함없는 울랄라 여사로 생활하고 있었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원조 외국인 스타 이다도시의 한국 생활 26년, 귀화 21년차 이야기를 다뤘다.
불어불문과 교수가 된 이다도시는 서울 서래마을에서 열네 살 둘째 아들과 살고 있다. 스무 살 첫째 아들 유진은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둘째 아들 태진 군은 엄마와 저녁을 꼭 같이 먹고 찜질방 데이트를 하는 속 깊은 아들. 그렇지만 다음날 시험이 있어도 자신이 담당한 집안일을 각자 해야 한다. 이다도시는 "난 아들들의 엄마에요. 아들들의 비서 아닙니다. 자기 것은 자기가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국에서 싱글맘, 워킹맘, 이혼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이다도시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힘든 시절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준 건 같은 원조 외국인 스타 하일이었다. 하일은 "어떻게 다 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들 키워야 하고, 학교도 보내야 하고, 학비 만들고, 집세 내고, 어떻게 다 해?"라며 "이다도시가 개인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오빠 나 요새'라고 우는데"라며 이다도시를 걱정했다.
이다도시는 "20년 친구"라며 "영원한 친구. 힘들 때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하일이 있었다. 들어주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하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09년 이혼 당시, 이다도시는 세상의 시선과 루머로 더 힘든 시절을 겪었다. 전 남편의 암이 이혼으로 인한 것이란 루머, 남편의 검색어에 '사망'이 있는 등 이다도시는 루머에 시다렸다. 이다도시는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소리하니까 정말 상처였다"고 말했다.
이다도시는 이혼했는데 왜 한국에 있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한국에서의 삶을 택했다. 이다도시 "'떠나갈까' 생각도 했다. 형편도 아슬아슬하고, 아이들도 어려웠다. 만약에 한국을 떠났으면 한국어도, 한국문화도 자기 문화예요. 그런 걸 뺏기고 싶지 않았다"며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겨냈다고 전했다.
이다도시가 무너지지 않고, 더 씩씩하게 힘든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다도시를 따뜻하게 감싸준 고마운 사람들 덕분이다. 프랑스에서 산 것보다 한국에서 산 시간이 더 많은 이다도시는 한국에 있는 프랑스 커뮤니티와 계속 교류하며 삶을 즐겼다.
이전보다 방송 활동량은 줄었지만, 이다도시는 여전히 아침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덧 20년차 방송 베테랑. 주중이면 방송인과 교수로 활동하지만 주말이 되면 아들과 나들이를 나선다. 해마다 방방곡곡 축제를 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혼혈인 두 아들에게 한국을 조금 더 배우게 하려는 이다도시의 교육법이다.
이다도시는 "아들들이 힘들 때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살았으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미래의 행복보다 인생을 살면서 즐기는 행복"이라며 아들을 응원했다. 태진은 "엄마가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면 좋겠다"고 사랑을 전했다.
이다도시는 "이제는 내가 나와 함께 평화스럽게 지내고 있다"며 "사랑도 다시 받고 있고, 주고 있고... 그래서 괜찮다"며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 굉장히 많았고 되게 좋았다. 그럼 50대 되면 더 좋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있다"며 울랄라 여사 다운 긍정에너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