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빈집털이도 능력?" 극장 점령한 '프리즌'의 명과 암

입력 2017-04-03 1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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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영화 '프리즌'이 역대 3월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동시에 비수기 흥행코드를 적절히 버무린 빈집털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프리즌'은 어떤 영화로 남게 될까.

지난 23일 개봉한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 익호(한석규)와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 유건(김래원)의 범죄 액션 영화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전체관람가 못지않은 흥행 중이다.

3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프리즌'은 2일 하루 동안 17만 8,03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879개 스크린에서 3,764회 상영됐다. 누적 관객수는 221만 4,698명. 청불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누적 관객수: 471만 9,872명), '신세계'(누적 관객수: 468만 2,492명)와 비슷한 돌파 속도를 보이고 있다.

'프리즌'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한석규, 김래원, 이경영, 김성균, 정웅인, 조재윤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막강 연기 라인업이 구미를 끌어당겼다. 특히 한석규의 악역 변신과 김래원의 처절한 분노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물론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의 호불호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프리즌'은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을 비롯한 완성도 측면에서 '프리즌'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교도소판 '신세계'급을 기대했기 때문일까. 킬링타임 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볼 일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아무리 공권력이 혼란스러웠던 문민정부 시대라 할지라도 죄수 한 명이 교도소를 지배하고 무자비한 범죄 행각을 벌이는 이야기는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 또한 맥이 끊기는 개연성 부족한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데 한몫한다.

이 때문일까. '프리즌'은 단기간 200만을 돌파하는 호성적을 거뒀지만 비수기 빈집털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지난 주말에는 일주일 앞서 개봉한 '미녀의 야수'(배금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또다시 주말 박스오피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3일 오후 2시 실시간 예매율도 '미녀와 야수'가 15.3%로 1위를 '프리즌'이 10.2%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관건은 이번 주 박스오피스 성적이다. 5일 한국 영화 김남길 천우의 주연의 '어느날'과 김윤진 택연의 '시간위의 집'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프리즌'이 잇따른 비평과 신작 공세를 이겨내고 한국 영화 1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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