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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종현→이동진, 이 완벽한 배턴터치(종합)

입력 2017-04-03 1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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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함께 하는 ‘푸른 밤’이 첫 선을 보인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 MBC 1층 가든스튜디오에서 2017 MBC 라디오 ‘푸른 밤’ 신입 DJ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푸른 밤’은 이날 방송부터 3년 여간 DJ 석을 지켜왔던 샤이니 종현이 아닌 이동진이 DJ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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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 PD는 이동진을 새로운 DJ로 섭외한 것에 대해 “저희가 생각한 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DJ라고 생각했다. 종현과 연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변 풍경과 상황을 읽는 섬세함은 여전히 소년 같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꼭 아이돌이나 유행 이야기만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들도 좋아하겠지만 라디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러기 위해서 설득력 있는 DJ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이동진 DJ를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의 X세대가 이제 불혹이 됐더라. 불혹의 X세대들이 돌아와서 공감하고 귀 기울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어서 이동진 DJ를 섭외했다”고 덧붙이며 “저희 소망은 왕년에 라디오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종현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동진은 “원래 종현 씨 방송을 자주 듣기도 했지만, 어제(2일) 마지막 방송을 풀타임으로 들어봤다. 궁금하기도 하고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기도 해서 들어봤다. 1055번째 방송이라고 했는데, 3년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긴 것 같지 않았는데 1055번째 방송이라고 하니까 엄청 난 시간처럼 느껴졌다. 어제 방송 들으면서 ‘이런 게 라디오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이렇게 2시간을 따뜻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쉬워하고 고마워하고 격려하는 매체가 또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현 다음에 이동진이라서 정말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갭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푸른 밤’이 가지는 분위기가 있다면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무엇보다 라디오는 시간을 쌓아가는 매체라는 걸 어제 다시 느끼게 됐다. 어제 종현 씨는 1055번째 방송을 했지만, 저는 오늘 첫 번째 밤을 맞는다. 첫 번째 밤부터 최선을 다해서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동진은 앞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던 바 있다. 이에 DJ 복귀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편한 방송? 그런 느낌 받았으면 좋겠다.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오지 않나. 특히 늦은 시간인데, 각 잡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듣는 방송이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푸른 밤’ 방송 시간이) 하루가 새로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끝나는 시간이기도 하지 않나”며 “자연스럽게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잠의 세계로 가는 시간이다. 그런 면에서 무엇보다 편한 방송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스스로가 힘을 빼고 편안하게 하고 싶다. 방송을 듣고 나면 좋은 의미에서 ‘느슨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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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인 그가 들려줄 음악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동진은 “아무리 DJ가 음악을 좋아해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의 음악적 성향이나 방향은 유천 PD님이 정하는 대로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가끔씩 색을 얹는 정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다”고 말했으며, “이미 MBC 라디오에 영화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영화 평론가이기는 하나 ‘푸른 밤’을 제외한 제 생활은 거의 영화 평론가로 살기 때문에 영화 전문가로 채색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히려 영화를 빼고 말하고 싶다. 제가 영화 평론가라고 해서 영화 평론을 집중적으로 한다든지, 그런 생각을 하진 않는다. 여기서는 이동진 평론가가 아닌 이동진 DJ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동진은 “매일 DJ가 선곡하는 코너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고, 주말에 DJ 플레이 리스트라고 해서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저는 기본적인 취향 자체가 본능적으로 넓이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설사 그 뮤지션 이름을 모르고 음악을 모르더라도 들으면 ‘이 음악 좋은데?’ 그런 곡을 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진은 기존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종현의 후임으로 발탁됐음에도 많은 이들의 염려가 아닌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진은 ‘푸른 밤’의 새 DJ를 맡은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며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청취자분들이 매일 2시간을 주시는 것이지 않나. 그 두 시간을 헛되이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표현한 터. 매일 그와 함께 할 2시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매일 자정부터 2시까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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