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산다라박(32)이 성장통을 고백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기 위함이 아니다. 둘다 놓치고 싶지 않다. 최종적으로는 영역 확장이 목표다.
6일 개봉하는 영화 '원스텝'(감독 전재홍/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시현(산다라박 분)과 슬럼프로 인해 자기 삶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지일(한재석 분)이 만나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그간 산다라박은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2009) 웹드라마 '닥터 이안'(2015) '미싱 코리아'(2015) '한번 더 해피엔딩'(2016)에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박한 경우가 많았다. 아이돌 그룹 2NE1 멤버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일까. 특히나 그의 하이톤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곤 했다.
산다라박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의 특유의 톤이 있다. 그것 때문에 '발연기'란 혹평을 받기도 했고, 스스로 위축이 되던 시기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계기는 2NE1 해체 이후 결심한 홀로서기다.
"사실 2NE1 활동 때도 발라드곡엔 내 파트가 적었다. 슬픈 분위기인데 내 목소리 톤이 그렇게 안 들린다더라. '그리워해요'가 대표적이다. 유독 슬픈 노래에서는 파트가 짧았다. 예전에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근데 타고난 천성이라 그런지 잘 안 바뀌더라."
덕분에 산다라박은 위축이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험을 통해 배운 게 많다. 내 목소리로 대중을 설득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마인드를 바꿨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는 의지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의 다음 행보는 영화 '치즈 인 더 트랩'이다. 여주인공 홍설(오연서)의 친구 장보라를 연기한다. 그는 똑 부러지는 장보라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오디션 당시 시원하게 쏟아내는 직설적인 말투까지 준비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고. 산다라박은 "뭘 만들기보단 평소 내 스타일대로 놀아볼까 한다. 감독님의 요구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다라박의 최종 목표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롤모델이다. 그는 "'원스텝' 시사회 때 박봄이랑 그런 이야기를 했다. 엄정화는 연기할 때는 가수로 모습이 생각 안 난다. 반면 가수로 무대에 올랐을 때도 어색하지 않다. 배우로서의 모습이 생각이 안날 정도다. 나 역시 다른 분야에서 변신을 하고 싶다"라며 '리틀 엄정화'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물론 내가 엄정화처럼만큼 하진 못할 거다. 그래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려 한다.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어색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수와 연기자는 했으니 이제 라디오 DJ만 남았다.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