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그룹 위너가 긴 공백기 끝에 컴백했다. 더블 타이틀곡 ‘릴리 릴리’(REALLY REALLY)와 ‘풀’(FOOL)이 수록된 위너의 새 싱글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가 4월 4일 오후 4시 발매됐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미니앨범 ‘엑시트 : 이’(EXIT : E)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다양한 형태로 꾸준하게 곡을 발표하며 팬들과 대중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최근 가요계에서 신인 그룹이 1년 넘는 공백기를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이다. 때문에 위너의 컴백 소식은 가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긴 시간이 걸린 컴백, 하지만 위너의 컴백이 더욱 화제를 모은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위너는 5인조로 데뷔한 보이그룹이다. 하지만 위너의 완전체 활동이 정체돼 있던 지난해 11월, 멤버 남태현이 팀을 떠났다. 위너는 새 멤버 영입 없이 4인조로 팀을 재편했다. 이들이 ‘4월 4일 오후 4시’로 음원 공개 일자를 정한 것도 여기서 비롯했다. 음원차트 개편 이후 대부분의 가수들이 정오와 오후 6시 음원을 공개하는 추세이나, 위너는 음원 공개 시간에서 ‘4’라는 숫자를 강조하며 4인조 위너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4인조로 활동을 하게 됐는데 남태현 친구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저희도 5명이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멤버의 건강 문제나 여러 문제로 인해서 4인조가 됐어요. 그때는 사실 태현이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긴 했어요. 보컬적인 부분도 그렇고 팬분들이 태현이를 많이 사랑해주신 걸 알기 때문에 팬들이 많이 떠나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됐죠. 그런데 그만큼 빈자리를 채우려고 더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노래 들어보시면 진우 형도 보컬로서 더 역량을 발휘하게끔 열심히 했고, 저도 곡 구성을 더 신경 썼고요. 곡의 완성도를 봤을 땐 빈자리가 느껴진다기보다 새로운 위너가 됐다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아요”(강승윤)
아이돌 그룹에게 ‘멤버의 탈퇴’라는 이슈는 부정적인 이슈일 수밖에 없다. 완전체 모습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며, 멤버들의 합(合) 속에서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팀 입장에서도 악재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힘든 일인데, 남태현의 탈퇴를 두고 좋지 않은 루머까지 있었다. 이에 대해 리더 강승윤은 “태현이가 팀을 나간 건 건강상 문제가 맞아요. 활동하면서 건강상으로 힘들어했던 부분이 있었고, 그걸 회사 분들과 상의한 끝에 나가게 됐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한 부분도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비록 현재는 팀을 떠났어도 남태현은 위너 멤버들과 힘든 연습생 시간을 함께 보낸 뒤 데뷔라는 꿈을 이뤄 무대에 섰고, 수년을 동고동락했다. 때문에 위너에게는 남태현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었다. 신곡 ‘풀’의 가사 모티브가 된 것은 바로 남태현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풀’이라는 노래를 구상할 때 ‘릴리 릴리’와 반대 성향의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가사에서) 남태현 씨를 그리워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그런 마음이 조금은 들어있어요. 곡의 모티브가 된 것 자체가 태현이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 되긴 했거든요. 그 외에 가사를 풀 때는 ‘연인끼리의 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푼 건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 그리움을 녹여보려고 했었던 것 같긴 해요”(강승윤)
메인 보컬이었던 남태현의 부재는 보컬 라인인 강승윤과 김진우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진우는 “보컬 수업을 하긴 해요”라고 운을 떼며 솔직하게 자신이 느낀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보컬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딱딱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좋은 노래 있으면 가서 이 노래 좋으니까 녹음하자고 하면서 수업을 하는데, 이런 게 저한테 필요했어요. 제가 저번 앨범 때까지 팀에 너무 의지를 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빨리 애들한테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보컬 수업도 받고 자기계발도 했습니다”(김진우)
그렇다면 앞으로 4인조 위너가 보여줄 음악적 방향성은 무엇일까. 위너는 자작곡만을 앨범에 싣겠다는 고집도, 감성적인 음악 혹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수반한 댄스 음악만 하겠다는 마음도 없었다. 좋은 곡이라면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무대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즉,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너라는 그룹을 성장시켜 가고자 했다.
“신선하고 저희가 더 멋있게 보일 수 있는 곡이라면 계속 댄스곡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시 감성적이 음악 하고 싶을 때는 그런 음악을 할 수도 있고, 앞으로의 방향성은 열어두고 싶어요”(강승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