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유선이 동료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유선은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연출 부성철)에서 응원하고 싶은 신재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우리 재순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재순은 극의 눈물샘을 책임지며 파란만장한 연애사를 펼쳤다. 61부작 긴 호흡이라 유선의 내공이 톡톡히 드러났다. 유선은 애정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신재순은 아들을 둔 재혼녀. 유선은 "실제로 딸 엄마라서 극중 아들 똘이(이승우 분)를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랐다. 똘이가 갖고 있는 눈망울과 집중력 덕분에 연기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승우 엄마와 동갑이다. 현장에서 친구를 맺고 육아에 대해 얘기하며 승우 장난감과 옷들도 많이 물려 받았다"고 말했다.
상대역 최대철(조금식 역)과는 이혼 후에야 다시 진심을 깨달았다. 유선은 이런 관계성에 대해 "처음에는 조건을 보고 정 없이 결혼했는데, 이후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나서 서로의 진실됨과 애처로움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대철과 멜로를 연기하면서도 시청자 분들의 거부감이 없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전했다.
연인으로 발전되는 최대철, 그 사이를 갈라놓는 정찬(전세방 역)과 삼각관계를 이뤘다. 유선은 "여자로서의 재순이의 짝은 조금식, 아이 엄마로서 재순이의 짝은 전세방이었다. 똘이의 사고가 재순이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처음부터 함께 한 최대철, 원조 청춘 스타인 정찬 선배님과의 호흡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고두심(인내심 역)과도 모녀의 정을 잘 보여줬다. 유선은 "꼭 한 번 뵙고 싶었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동경심으로 봤다. 고두심 선배님과 같이 호흡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설레고 영광스러웠다. 처음부터 '선생님' 아닌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현장의 어머니처럼 잘 챙겨주셨다"고 고마워했다.
타이틀롤 김소은(신갑순 역)은 시청률이 오르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선은 "김소은이 시청률에 죄책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힘들어했다고 하더라. 시청률이 오르면서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하는 말에서 그 친구의 심리적 고통이 느껴졌다. 주인공인데 다른 선배들의 몫에 대해 고마워하는 게 오히려 고마웠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즐거웠다. 마지막 촬영 파티를 특별하게 개최하기도 했다. 스태프가 뽑은 베스트 커플상은 갑돌(송재림 분)과 갑순(김소은 분), 여봉(전국환 분)과 남기자(이보희 분). 유선은 "저와 최대철 씨는 주최 측이라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웃어 보이며 "'우리 결혼했어요' 때부터 이어진 송재림과 김소은의 케미스트리가 저희 드라마 초반부를 이끈 힘이었던 것 같다. 전국환, 이보희 선생님이 행복하게 연기하시는 노년의 멜로가 정말 아름다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