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46년 연기인생은 헛되지 않았다. 故 김영애가 배우들에게 귀감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영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9일 오전 10시 58분 췌장암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다. 앞서 지난 2012년 故 김영애가 암으로 투병 중이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고인의 장례는 기독교식 예배로 치러졌다.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故 김영애는 46년 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KBS 2TV '황진이'(2006)에서는 조선 최고의 예인이었고, 영화 '변호인'(2013)에서는 군사독재정권의 횡포에 피해자가 된 아들을 둔 애끓는 어머니였다. 또한 유작이 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에서는 남편과 함께 양복점을 운영하며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배우로 살아온 긴 세월만큼 고인의 빈자리는 컸다. 가장 먼저 이를 체감한 건 동료들이다. 배우 신구, 나문희, 김혜자, 송강호, 전도연, 정우성, 조성하, 김원해 등이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했다. 유작에 함께 출연한 이동건, 조윤희 등도 고인을 기렸다.
발인식에서도 배우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임현식, 오달수, 문정희, 염정아, 나영희 등 생전 고인과 연을 맺었던 이들이 자리를 지키며 비통함을 표현했다. 염정아는 SBS '내 사랑 나비부인'(2012) MBC '로열 패밀리'(2011)에서, 오달수는 '변호인'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진웅, 박신혜, '변호인' 양우석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최재원 대표, NEW 김우택 대표 등이 근조 화환을 보내 추모했다.
또한 나문희는 "(故 김영애가)작품을 끝내고 갔다. 정말 배우다운 배우가 떠나서 가슴이 아프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신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드라마를 녹화하러 오면 '어떻게 지냈느냐' 포옹을 하곤 했다. 근데 너무 (몸이)앙상하더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송일국은 "젊은 저희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셨다"며 자신이 기억하는 배우 김영애에 대해 말했다.
고인은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될 예정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로서 열정을 놓지 않았던 故 김영애. 병마와의 사투는 고독했지만, 그는 언제나 동료들과 함께였다. 고인을 기억하는 배우들과 팬들이 있는 한, 배우 김영애는 외롭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