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서로의 팬으로 만나 동료에서 친구가 됐다. 아이유와 오혁의 2년 전 첫 만남은 어색했으나 2년 후 모두가 염원하던 컬래버레이션 곡인 ‘사랑이 잘’이 탄생됐다.
지난 2015년 5월, 혁오의 앨범 ‘22’가 발매된 후 아이유는 개인 SNS에 앨범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어후 잘한다”는 글을 게재해 앨범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혁오의 팬임을 입증했다.
이후 두 사람은 MBC '무한도전'에서 첫 통화를 시도했다. 2015년 8월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섭외된 혁오는 게릴라 공연을 위해 셀러브리티 찬스를 이용했고 그 주인공은 아이유였다. 오혁은 앞서 아이유가 SNS에 앨범 홍보를 해줘 감사인사를 전할겸 전화번호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화번호만 받았을 뿐 통화를 해본적은 없다는 오혁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93년생 동갑인 두 사람은 “8시에 뭐하세요? 공연하는데 놀러오세요”, “그냥 가면 되는 거예요?” 등의 어색한 존댓말을 주고받았다.
‘무한도전’에서의 깜짝 컬래버 무대도 있었다. 아이유와 오혁은 혁오의 ‘공드리’를 짧게 불러 출연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2015년 9월에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공연장에 깜짝 등장해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연말 SBS '가요대전‘에도 함께 출연해 혁오의 ’공드리‘와 아이유의 ’무릎‘을 함께 불러 음색깡패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에 두 사람의 듀엣곡 요청은 끊이질 않았고 약 2년 만 성사됐다. 아이유의 네 번째 정규앨범 선공개곡을 통해서다.
오는 5월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아이유는 오혁과의 듀엣곡 ‘사랑이 잘’을 발표했다. ‘사랑이 잘’은 한 때는 사랑하는 사이였던 연인의 권태로움을 표현한 곡. 첫 번째 선공개곡이었던 ‘밤편지’에 이어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어색했던 두 사람은 절친이된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랑이 잘’ 인터뷰 영상 도중 아이유는 “얘(오혁)는 왜 ‘많이 사랑해주세요’ 안하냐”며 손을 흔들며 멘트를 할 것을 요구했고 오혁은 이를 쑥스러워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혁오의 영상팀이 촬영한 ‘사랑이 잘’ 라이브 영상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누웠다 앉았다 편한 모습으로 라이브를 했고 비하인드 영상에는 장난을 치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자의 입장에서는 팬에서 동료로, 그리고 친구가 된 두 사람의 듀엣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음색 깡패라 불리는 93년생 두 보컬리스트의 만남에 들을거리가 더욱 풍족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