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첫방]'속.보.人' 김구라X박은영 콤비, '비타민'의 무게를 견뎌라

입력 2017-04-14 0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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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고, 힌트를 얻고 싶을 때 보고픈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속.보.人' 김구라, 14년산 장수 브랜드 '비타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13일 오후 KBS 2TV '속보이는TV 人사이드'(이하 '속.보.人')이 첫 방송됐다. 우리 주변의 궁금한 사람들의 특별한 사연 혹은 의문점을 가진 출연자의 일상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게 목적이다.

첫 출연자는 험한 운전을 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였다.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아찔한 곡예운전을 이어가는 모습에 제작진은 '두 얼굴의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상황 재연은 물론 주변인들의 목격담과 증언까지 더해졌다. 또한 남편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통을 시도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속.보.人'은 시청자의 사연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였다. 자극적인 접근에 치중하는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방식이었다. 더욱이 MC 김구라와 박은영 아나운서 외에도 '마음 스캐너'를 자처하는 심리학자 김경일이 출연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조언을 하기도 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신선한 시도가 눈에 띄는 '속.보.人'에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비타민'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사랑받은 대표 장수 브랜드였다. 더욱이 교양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속.보.人'과도 통하는 지점이 있다.

'속.보.人' 측 역시 이에 대해 언급했다. 박은영은 "내가 '비타민'을 한 2년 했다가 잘렸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간 '비타민'을 진행하면서 여러분의 건강을 챙겨드렸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음건강이 중요하지 않나"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구라에도 '속.보.人'은 특별한 도전이다. MBC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가왕'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SBS '본격연예 한밤', tvN '공조', JTBC '썰전' 등 채널을 가리지 않는 다작을 소화 중인 그이지만, KBS에서는 활동이 뜸한 편이었다. 지난 설 파일럿 '신드롬맨'이 마지막이다.

더욱이 '속.보.人'은 예능이 아닌 교양프로그램이다. 평소 잡학다식한 면모를 보였던 김구라에게는 꽤 적합한 멍석인 셈이다. 몸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마음 건강에 주목한 '속.보.人'이 '비타민'을 잇는 웰빙 교양예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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