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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K팝스타' 박성훈PD "6년 마무리, 전 시즌 만족스럽다"

입력 2017-04-20 0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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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K팝스타'가 끝났다. 2011년부터 이어진 1세대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 문을 닫았다. 시즌1부터 마지막 시즌6까지 이끌어온 박성훈 PD는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섯 번의 'K팝스타'와 수십 명의 K팝 스타들을 탄생시킨 SBS 박성훈 PD를 만났다.

지난 9일 종영된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는 15주 연속 일요 예능 최고 시청률을 지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종영을 선언했음에도 다음 시즌에 대한 바람까지 속출하는 상황. 박성훈 PD는 "시청자 분들이 다시 돌아오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기쁘지만, 갑자기 말을 뒤집을 수는 없다. 그래도 언젠가 시청자 분들이 원하실 때 세 심사위원도 '다시 하고 싶어서 흥분된다'고 해준다면 의기투합할 가능성은 있다. 다음 시즌7에 대해선 여지만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K팝스타'를 위해 해외 연수까지 미룰 만큼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박성훈 PD는 "결승전 생방송이 딱 끝났을 때 울컥했다. 그런데 실감이 안 나서인지 눈물은 쏙 들어갔다. 6년 간 함께 한 스태프들과 포옹하고 무대로 갔는데 다들 울고 있더라"라며 "사실 올해도 매 시즌을 마무리하던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정말 끝났다는 느낌은 실컷 쉬고 6월에 있을 프렌즈 콘서트까지 마친 후에 실감 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원동력에 대해 박성훈 PD는 "전 세계 어떤 오디션과도 다른 길을 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디션이라는 흐름으로 손쉽게 설명되는 게 아쉽기도 했다. 'K팝스타'에서는 경쟁과 갈등을 강조하는 대신, 참가자의 장점을 부각시키려 했다. 심사위원들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했던 부분"이라며 "실제로 탈락자들이나 웃긴 참가자들은 거의 방송에 안 나왔다. 대신 배울 수 있는 심사평과 참가자들의 발전을 방송에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SBS 화면 캡처
사진=SBS 화면 캡처

그러면서도 예능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박성훈 PD는 "방송 라인업 선정 기준은 음악이라는 본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심사위원들의 농담이 개그맨들의 만담보다도 웃기게 느껴진 건 심사라는 본질 안에서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 예능이기 때문에 본질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농담과 웃음이 더 재밌게 느껴진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렇게 웃음과 감동 코드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이런 마음은 "어떤 방식이 더 우리스럽냐에 대한 고민"으로도 볼 수 있다. 박성훈 PD와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 등 세 심사위원이 시즌6을 종영하게 된 것도, 시즌6에 연습생 참가자들의 지원을 허용한 것도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흥분되고 신나는 방식"을 찾으면서 결정 및 논의된 사안이다.

시즌6의 생방송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퍼포먼스가 가능한 참가자들의 공도 있겠지만, 지난 6년 동안 'K팝스타'를 만들어온 노하우가 주효했다. 박성훈 PD는 "시청자 분들이 생방송을 낯설어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퍼포먼스 팀이 많아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거쳤다"고 말했다. 생방송 평가 지표는 심사위원 점수가 6, 시청자 문자 투표가 4할을 차지한다. 박성훈 PD는 "가수가 될 원석을 찾아서 같이 만들어보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칙을 지켰기에 박성훈 PD에게는 전 시즌이 소중하다. 박성훈 PD는 "조금 덜 뜨거웠던 시즌도 분명 있겠지만, 매 시즌 심사위원들과 얘기하고픈 주제를 공유했다. 몇 명의 스타를 배출했느냐가 아니라, 시청자들과 공감할 이야깃거리가 있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6년 동안 스스로 배운 점도 많았다. 박성훈 PD는 "시즌1 때보다 많이 늙었더라"고 웃어보이며 "PD로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방송을 하다보면 '결과만 중요하다'는 생각에 빠지기 쉬운데, 저희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 왔다가 들어가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불쾌하지 않게 신경써야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지닌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말에서 박성훈 PD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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