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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어른' 행복과 정의는 비례할까요?(종합)

입력 2017-04-20 0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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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최진기 강사가 '정의'에 대해 분석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연출 정민식)은 '보고, 즐기고, 느끼는 함께 인문학' 정의 편으로 배우 서이숙, 변우민, 가수 조관우, 성대현, 개그맨 김원효가 게스트로 출연, 최진기 강사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최진기 강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을 예시로 들며 "저 시대에 정의가 있어서 행복했냐. 아니다. 정(情)이 있어서 행복했다"며 "정의는 기본적으로 분배 문제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을 때, 정의가 깨지면 분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진기 강사는 "정의를 판단할 때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 칸트의 윤리학, 쾌락을 중요시 한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라고 주장한 존 롤스의 정의론 등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다양한 사례로 쉽게 풀어냈다.

특히 "재능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와 대중 연주가, 장애 연주가가 모두 피아노를 구하고자 할 경우, 누구에게 피아노를 분배하는 것이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씩 설명해나갔다.

또 그는 목적이나 의도가 있는 명령을 가언명령, 도덕률로 대하는 것을 칸트의 정언명령이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법은 공리와 정의를 분리시킨다. 정의의 문제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칸트가 정의는 공리의 문제가 아니라 과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이순신의 말을 들은 군사를 예를 들며 "공리주의적 관점에서는 최대 다수를 위해 널리널리 이순신의 죽음을 알려야 한다. 반면 거짓말 하자니 약속이 깨지고, 약속을 지키자니 다수가 피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에는 다수결과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수결은 정의롭다. 30년 전에도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기를 위해 외쳤다"고 말하면서도 안락사, 배아복제, 아이 노동 등 다수결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들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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