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무비]"얻어걸렸다고?"…'불한당' 칸 영화제行, 다 이유가 있다

입력 2017-04-19 13: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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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임시완 / 민은경 기자
배우 설경구, 임시완 / 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폭력이 난무하는 느와르는 지겹다? '불한당'은 다르다. 스타일리시한 범죄액션의 정수를 예고했다. 이는 칸 진출 비결이기도 하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느와르다. 1년에도 수도없이 쏟아져나오는 그 장르 맞다. 관객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유다. 출연진과 변성현 감독 역시 이에 동의했다.

전작이 '나의 P.S 파트너'(2012)인 변성현 감독은 "선이 굵은 이야기에 갈증이 있었다. '불한당'은 자신이 속한 곳에서 버림받은 남자들이 믿음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느와르가 많이 제작되는 장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한국적 리얼리티에 갇혀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설경구, 임시완 / 민은경 기자
배우 설경구, 임시완 / 민은경 기자

탈한국적 리얼리티라니, 무슨 의미인 걸까. 변성현 감독은 '어른들의 코믹북'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여러 각도에서 찍어 편집하는 일명 마스터 촬영이 아니라, 배우들의 동선을 카메라가 쫓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만화책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보이는데 집착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는 곧 특징이 분명한 볼거리로 이어진다. 김희원 역시 "미장센이 남다른 영화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한 게 아닌가 한다"라며 제70회 칸 영화제 진출 사실을 언급했다. '불한당'은 '옥자'(감독 봉준호) '클레어의 카메라'(감독 홍상수), '악녀'(감독 정병길) 등과 함께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변성현 감독은 "사실 '불한당'은 장르적이고 장업적인 영화로 접근을 했었다. 칸 영화제 초청은 얻어걸린 거라고 본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시 나는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는데, 설경구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래서 주종을 양주로 바꿨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설경구와 임시완의 폭발하는 시너지, 그리고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김성오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불한당', 기존 액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앵글과 공들인 미장센을 내세운 도전이 과연 칸 영화제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5월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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