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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첫방③]개그 담당 박성웅, 어디서 인생캐 냄새 안 나요?

입력 2017-04-22 06: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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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맨투맨' 박성웅, 이리도 웃긴 남자였을 줄이야.

21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연출 이창민) 1회가 방송됐다. 다재자능하고 미스터리한 남자 김설우(박해진)가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의 경호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 중 여운광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시작한지 10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복장이 이상했다. 배트맨이나 입을법한 검정 망토에 쫄쫄이, 여기에 선글라스까지 꼈다. '투 머치 패션'의 정석이다. 사실 그는 액션배우 출신 악역 전문 연기자다. 꽃미남이나 '짐승남'도 아니다. 하지만 스턴트맨으로 활동 중 우연히 '움짤 이모티콘'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스타가 된 인물이다.

그런데 명색이 대세인데 어딘가 허술하다. 이국적인 코스튬과는 달리 충청도 사투리를 쓰고, 허술한 CG와 함께 장풍을 쏘아 올리는 장면은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는 극중 여운광의 대표작인 '캡틴 아이언2- 다크데스의 귀환' 속 내용이다. B급이라고도 할 수 없는 영화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마법서유기'란 영화에 사오정 역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필모그래피 마저 웃기는 한류스타다.

게다가 톱스타의 유세란 유세는 다 떤다. 종로에 있는 종로커피가 아닌, 한남동에 있는 종로커피에서 모닝커피를 사 왔다는 이유로 "이러다 영화가 엎어진다"고 실랑이를 하며 매니저의 피를 말린다. 게다가 본인이 늦잠자서 지각을 해놓고 매니저 탓으로 돌리기까지 한다. 진상의 얄미운 조건은 다 갖췄다.

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방송화면 캡처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구석도 있다. 그의 천적인 자신의 또다른 매니저 차도하(김민정)다. 여고시절부터 팬클럽 '여운광녀'를 만들어 이끌어온 여운광의 열혈 팬이다. 평소에는 여운광을 지켜주고 마음까지 읽으며 극진하게 그를 대우한다.

하지만 여운광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여배우와 데이트를 하는 것을 본 순간 차도하의 광기가 발휘된다. 지게차를 이용해 여운광의 차를 강에 던져버리려고 나설 정도로 성격도 불같다. 40대에도 스캔들 제조기이며 귀까지 얇은, 철없는 여운광이다. 자연히 차도하 앞에서는 꼼짝 못할 수밖에 없다.

이날 박성웅은 예측불허의 활약으로 '맨투맨'의 웃음을 책임졌다. 앞서 연출자 이창민 PD는 '맨투맨'이 단순 첩보물이 아닌 코믹과 멜로가 중심인, 속된 말로 '병맛'이 흐르는 드라마라 밝힌 바 있다. 바로 여운광이 그 코믹과 '병맛'의 키플레이어였던 것이다. 박성웅은 그간 영화 '넘버3'(1997)를 시작으로 강렬한 배역을 많이 맡았다. 특히나 '신세계'(2013)의 이중구 역이 남긴 잔상이 진했다. 하지만 '맨투맨'에서 펼친 코믹 본능은 박성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단순 무식하고 까탈 대마왕인 여운광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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