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차라리 ‘프로듀스101’이 아니고 ‘피디듀스101’이라고 해라.” “그냥 11명 내정자 발표하고, 리얼리티를 찍어라.”
제작진에 해명에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를 두고 시끄러운 것은 등급별 차별, 악마의 편집 등 ‘프로듀스101’에서 시작된 여러 잡음들이 계속됐기 때문 아닐까.
지난 21일 방송된 ‘프듀2’에서는 그룹별 배틀 평가가 방송됐다. 배틀의 점수 집계 방식이 문제가 됐다. 배틀 결과는 팀당 개인 멤버의 점수 합산으로 이뤄진다. 팀별 인원이 다른 상태에서 더 많은 인원이 있는 팀에게 유리한 합산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네티즌은 시즌1에서는 평균으로 결과를 냈던 것이 시즌2에서 합산으로 바뀐 것을 지적했고, ‘프듀2’는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99명 홀수 상태에서 그룹 배틀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에 불균형이 불가피했다고 밝히며 단순 합산이라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향한 의혹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제작진이 연습생들의 생사를 쥐고 있는 진짜 갑이라는 의혹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승패의 룰을 전달했다고 하지만, 연습생들이 을인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낼 수 있을지나 의문”이라며 “1조나 2조 팀을 선택해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별 투표를 합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팀원 수가 많은 팀이 유리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그룹 배틀 평가를 떠나 ‘프로듀스101’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그룹을 정하는 과정도 문제가 있다. 지난 시즌에는 A등급 멤버가 팀원을 선택해 팀원별 실력이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지만, 이번에는 평등을 근거로 추첨으로 팀원을 선택하면서 결국 마지막 팀에는 F등급 연습생이 대거 몰리는 약체팀이 만들어진 것. 오히려 시즌1보다 더 불공평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시즌1에서 제기된 문제점도 여전하다. 시즌1에서는 그룹별 배틀 평가가 2회차에 걸쳐 방송되면서 1회차 방송분에 편집된 연습생들의 무대가 먼저 공개되면서 투표에 유리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다음 방송에 등장한 연습생들은 1회차 방송분 연습생보다 일주일 늦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의 불균등을 가져온 것. 이러한 문제는 당시에도 지적됐지만, 시즌2에서도 여전하다. 게다가 실제 무대 순서대로 편집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작진의 선택대로 순서가 재편집돼 공정성에 대해서 더욱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네티즌은 “방송 분량부터 공정하지 않은데 배틀 평가도 공정하길 바라는 것은 사치”라며 “차라리 내정자를 발표해라”며 시니컬한 의견을 달았다. 투표 1위 박지훈과 2위 이대휘의 분량이 극과 극을 이루는 것도 방송 분량과 내정설에 대한 대표적 의혹 중 하나다.
단순 합산이 최선의 선택이라곤 하지만, ‘프듀2’는 수많은 문제의 씨앗을 지니고 있다. ‘프듀2’가 그저 평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논란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듀2’가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 연습생들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호소하기에 국민 프로듀서는 요구한다. 공정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