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외로움을 노래하는 종현과 태연,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만나니 외로움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종현은 24일 오후 6시 자신의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2’를 공개했다. 타이틀곡은 ‘론리(Lonely)’로 태연과 종현이 듀엣으로 호흡했다.
‘론리’는 절제된 시퀀스와 미니멀한 악기 구성으로 이루어진 곡. 곡을 리드하는 담담한 피아노 연주와 6인조 스트링 앙상블이 매력적이다. 종현과 태연은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과 차라리 혼자가 편한 양면적 감정을 서로 대화하듯 풀어냈다.
“미안해 내 탓이야 고마워 덕분이야”,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 지친 널 볼 때면 내가 너에게”, “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 그래도 너에게 티내기 싫어”, “우린 함께 있지만 같이 걷질 않잖아”
오래된 연인의 권태기를 풀어낸 듯한 담담하면서 슬픈 가사다. 종현과 태연이 한 구절씩 주고받으며 남녀의 정서를 표현했다. 목소리의 힘을 빼고 담담하면서도 슬픔 그리고 따뜻함을 품고 있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종현은 그동안 외로움의 정서를 그만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데에 탁월했다. 2015년 발표한 소품집 ‘이야기 Op.1’ 타이틀곡 ‘하루의 끝’에서는 퇴근길 지친 하루의 끝에 담담하고 따뜻하게 위로를 전하는 가사를 담았고, 이하이이 부르고 종현이 만든 ‘한숨’은 지친 사람들을 위로 했다.
이번엔 ‘론리’는 힐링의 감성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간의 겪는 외로움을 정서를 표현한 듯 보인다. 커플의 이야기도 되지만, 인간관계 속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공감을 주기도 한다. 이 역시 종현만의 위로 방식이다.
'론리' 외에도 종현의 소품집에는 사랑에 빠진 상대와 눈을 맞추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담은 스탠다드 재즈 스타일의 ‘눈싸움(blinking Game)’, 점차 고조되는 감정이 인상적인 PB R&B 장르의 곡 ‘놓아줘(Let Me Out)’, 이별 후 아픈 감정을 어둡고 공격적인 사운드로 표현한 네오 소울 장르의 ‘벽난로(Fireplace)’ 등 종현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