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CJ E&M은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하라"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M 본사 앞에서 CJ E&M이 책임 있는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가 인기리에 종영된 다음 날 해당 드라마 신입 조연출 故 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과 26개의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18일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와 입장,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CJ E&M은 같은 날 “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책위는 "이는 형식적인 보도자료이며, 대책위의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CJ E&M은 이한빛 PD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호도하고, 사망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 급급하다"고 추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은 불운한 신입조연출의 개인적인 죽음이 아닌 방송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이고 '노동착취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CJ E&M은 이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하루 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는 듯이 대채위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CJ E&M에 ▲ 본 사건 책임 인정과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 ▲ 사건 책임자 징계 및 제작시스템 개선 포함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 ▲ 문제 해결 위한 대책위 논의 정식 참여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한빛 PD의 모친 김혜영님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용기내 한빛의 죽음을 알렸다"며 "한빛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CJ E&M이 인정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한빛처럼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한빛 PD의 죽음을 알린 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원래 그렇다", "우리 때는 더 심했다"는 말로 잘못된 관행이 축적된 사회적 문제다. 대책위 관계자는 "'원래 그렇다'는 것은 없다. 원래 그렇게 만든 것은 사람이기에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며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