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완벽한 아내' 고소영 NO, 완벽한 사이코 조여정

입력 2017-04-25 0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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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종영까지 단 3회만 남겨둔 '완벽한 아내', 고소영의 반격은 대체 언제 이뤄지는 걸까.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 김정민) 17회에서는 정신병원에 감금된 심재복(고소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재복은 죽은 정나미(임세미)를 발견하고 신고를 했지만, 살인 유력 용의자로 몰렸다. 전 남편 구정희(윤상현)가 정나미와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이 경찰의 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사건의 진범은 이은희(조여정)다. 다행히 심재복은 최덕분(남기애)의 거짓 자백으로 누명을 벗었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구정희가 아이들 때문에 심재복과 재결합을 생각하고 있다고 여긴 이은희는 그를 납치해 정신병원에 넣어버렸다.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전개다. 그간 '완벽한 아내'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야기로 호평받았다. 남편과 내연녀의 불륜, 이를 참고 견디며 가족을 지키는 조강지처란 진부한 구도에도 단순 불륜극으로 취급받지 않았던 이유다. 여기에 고소영과 조여정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특히나 조여정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사이코패스로 변해버린 이은희의 감정선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농담 반 진담 반 광녀로 불릴 만큼 매회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KBS 2TV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나갔다. 폭행과 살인에 이어 감금과 납치라니,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 이은희의 엽기 행각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병 때문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배우의 연기력으로도 설득하기가 힘들 정도다.

게다가 종영까지 3회 남은 '완벽한 아내'는 아직 풀어야할 이야기가 많다. 본래 이 드라마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 심재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 목표였다. 또한 심재복과 강봉구(성준)의 로맨스 역시 할 이야기가 많다. 이은희의 범죄 행각에만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지기엔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가야 할 길이 먼 '완벽한 아내', 과연 심재복의 속 시원한 반격은 언제쯤 이뤄지는 걸까. 완벽한 사이코 이은희가 아닌, 완벽한 아내 심재복이 보고 싶은 이유다. 휘몰아치는 전개보다는 납득이 가는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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