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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백인태x유슬기 “K팝처럼 K팝페라 알리겠다..목표는 세계”

입력 2017-04-26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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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에토 /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듀에토 /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박수정 기자]“격은 유지하되 벽은 낮추자”

백인태와 유슬기가 크로스오버 음반 발표를 앞두고 전한 다짐이다. JTBC ‘팬텀싱어’로 성악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전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주류 가요 시장에는 생소하다. 백인태와 유슬기는 ‘팬텀싱어’ 종료 후 방향성을 고민하다 듀엣을 결성하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두 사람은 스타쉽과 만나 ‘듀에토’란 팀명을 확정하고 5월 데뷔한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케이윌, 씨스타, 정기고, 매드클라운,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주류 가요 시장에 특화된 기획사. 두 사람은 많은 기획사 중 왜 스타쉽과 손을 잡았을까.

“여러 회사가 만나보자고 했어요. 그중엔 뮤지컬 회사도 있었는데 우리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뮤지컬로 시작해서 우리를 알려야 하나. 알려지면 그때 우리 음악을 시작해야 하나 여러 가지 고민을 했어요. 저희가 처음부터 음악을 하게 된다면, ‘팬텀싱어’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음악계에서는 새내기고 초짜예요. 그래서 여태까지 좋아했던 음악으로 시작해야 할지, 조금 더 가요에 가깝게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결론은 우리 음악을 포기하면 우리는 우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어떻게 우리를 유지하며 음악을 더 가깝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스타쉽을 만났어요. 사실 우리는 우리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 힘들었는데 먼저 ‘너희들은 격은 유지하되 우리가 벽은 낮춰주마. 너희는 너희의 노래를 해라. 내가 너희들을 보고 희열을 느끼고 즐거웠다’고 말해주셨어요. 대신 성악은 보지도 듣지도 않고 끄는 사람이 많으니 한국말로 노래를 불러서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요. 덕분에 편안하게 노래하고 있어요.”(백인태)

5월 발표된 이들의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은 ‘그리움 끝에’다. 두 사람의 남성적이며 웅장한 목소리가 가득한 곡이다. 백인태는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남자와 남자가 만났을 때 나오는 에너지와 그것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같이 터졌을 때다”며 설명했다. 유슬기는 “스파크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크로스오버 장르의 팝페라 앨범에는 기존에 알려진 유명한 곡을 리메이크해 담거나 부드러운 스타일의 노래를 주로 작곡한다. 그러나 백인태, 유슬기의 듀에토는 남성적인 스타일로 정면승부한다. 백인태는 “우리는 강함과 강함도 있고, 부드러움도 있다.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새로 작곡한 곡이다. 한 곡정도만 리메이크했다. '팬텀싱어' 팬들를 위해 부른 ‘일 몬도’다”며 노래를 들려줬다. 백인태는 “'팬텀싱어'에서는 많은 팬들이 이 곡을 불러주길 원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저희 식으로 해석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미성의 백인태와 강한 유슬기의 특성도 어우러졌다. 백인태는 “같은 테너고, 같은 선생님에게 배웠지만 서로 소리가 다르다”며 “나는 미성이고, 유슬기는 남성적이다. 내가 부를 땐 맑음을 느끼지만, 유슬기가 부르면 듣기에는 안 올라가는 목소리인데 ‘으아악’하고 올라갔을 때 카타르시스를 준다. 그걸 들으면 심장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슬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남자가 좋아하는 힘, 인태는 여성분이 좋아하는 부드러움과 로맨틱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는 검, 유슬기는 언월도 같은 그런 느낌이 서로 자웅을 겨룬다고 할 수도 있어요.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기 쉽지 않은데 우리 둘은 잘 어울리고, 다르면서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두 명인데 마치 네 명 같아요.”(백인태)

듀에토 /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듀에토 /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듀에토의 목표는 K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듯이 K팝페라도 알리는 것이다. 유슬기는 “많은 분이 성악가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지식으로는 알고 있는데 볼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듀에토라는 그룹이 새롭게 들려드리게 될 텐데 세계적으로 K팝페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악가들이 여태까지 노래했던 것들은 유명한 곡들의 리메이크였어요. 이번 앨범은 신중하고 주의 깊게 골랐어요. 외국곡의 느낌이 나지만, 한국곡의 정서에 맞출 수 있을까 고민을 했어요. 우리 노래가 좋다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 노래가 좋다면, 앞으로 그것보다 더 좋은 한국말 노래가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게 많은 인기를 끈다면 외국에서도 우리나라말로 부른 노래가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두 사람은 K팝페라에 대해 말을 하다 ‘성악돌’을 떠올리며 웃었다. 유슬기는 “성악하는 사람이 이태리나 독일로 유학을 갔다면, 이태리에서 한국으로 와서 성악돌이 되는 건 어떨까”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K팝페라의 길을 걷겠다고 유쾌하게 다짐했다. 크로스오버나 클래식의 격은 유지하되 벽을 낮춰 크로스오버 대중화에 나선 듀에토가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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