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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뷰티 바이블 2017' 난리법석 간담회, 안전 불감증이 너무해

입력 2017-04-28 1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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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유라, 한혜진, 임수향 / 서보형 기자
걸스데이 유라, 한혜진, 임수향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뷰티 바이블 2017' 측이 무책임한 행사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첫 방송을 앞두고 벌어진 실책이었다.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신세계면세점 신관 10층에서는 KBS Drama '뷰티 바이블 2017'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모델 한혜진, 배우 임수향, 걸스데이 유라가 참석했다. 식상했던 뷰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신개념 뷰티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취지의 예능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뷰티 프로그램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출발한다.

하지만 '뷰티 바이블 2017'의 출발은 산뜻하지 못했다. 무리한 장소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제작진의 처사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명동 부근에 위치한 면세점의 한복판에서 열렸다. 일반적으로 기자간담회가 방송사 내부나 외부와 차단된 실내에서 진행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덕분에 행사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당초 10층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12층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관광객을 포함한 면세점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출연자들의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제작진은 간담회 장소를 10층으로 변경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기에 이는 상당수 취재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혼선이 빚어졌다.

갈 곳을 잃은 취재진과 출연진을 보기 위한 이용객들이 서로 뒤섞여 제작발표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자칫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혜진과 임수향, 유라 역시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란 말만 되풀이했다.

KBS 드라마 '뷰티 바이블 2017' 제작발표회장
KBS 드라마 '뷰티 바이블 2017' 제작발표회장

결국 수많은 인파가 몰린 면세점 한복판에서 간담회가 진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원활한 질의응답이 이어지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MC를 맡은 KBSN의 아나운서는 연신 "장소가 협소한 점을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면세점에 인파가 많을 것이란 사실이 그리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던 걸까.

제작진의 판단 착오는 고스란히 출연자들에게 돌아갔다. 참다 못한 한 취재진은 질문 도중 "이렇게 준비가 안 된 제작발표회는 처음"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싸늘해진 간담회 분위기에 한혜진은 "제가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는 '뷰티 바이블 2017' 측의 뜻은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할 것은 출연자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다. 또한 간담회의 특성상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장소를 먼저 확보하는 게 기본이 아닐까. 극한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한혜진, 임수향, 유라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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