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김승수(46)가 '다시 첫사랑'으로 10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1일 종영한 KBS 2TV '다시 첫사랑'(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김승수는 명세빈(이하진 역)의 연인이자 왕빛나(백민희 역)의 남편 차도윤을 연기했다. 왕빛나의 방해에도 명세빈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승수나르도 디카프리오', '중년계의 박보검', '한국의 콜린 퍼스'라는 찬사와 함께 새로운 전성기 맞았다는 호평이다. 이날 김승수는 "죽을 때까지 못 잊을 작품"이라며 '다시 첫사랑'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97년 데뷔한 이후 약 10년 만에 MBC '주몽'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또 10년 만에 '다시 첫사랑'을 만나게 됐다. 10년마다 인상적인 작품을 하게 돼 감사하다. 또 제 나이 또래에 순수한 멜로를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 다시 또 만나기 쉽지 않을 캐릭터를 하게 돼 감사하고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첫사랑'은 데뷔 20년 동안 단 1년도 쉬지 않고 '열일'했던 김승수에게도 힘든 작업이었다. 김승수는 "다른 일일극에 비해 등장인물이 최소인원인 드라마다. 여러 배우가 나눠가져가야 할 걸 4명이 소화해야 하다 보니 분량이 많았고 서로의 역할이 타이트하게 묶여있었다. 1명이 무슨 일을 저지르면 3명이 우르르 몰려가야 하는 거다. 보통은 누가 큰일을 저지르면 '이제 나는 쉬겠다' 생각하지만 이번엔 '너 왜그래'라고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한 김승수는 "이 드라마가 어려웠던 건 남자 연기자 치고는 눈물신이 많았다. 야외 촬영 현장이 굉장히 타이트해서 눈물신에서 감정이 안 잡히고 막히기 시작하면 너무 힘든 거다. 어쩔 때는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평소에도 도윤이처럼 살려고 노력했다. 유쾌한 일을 하려고 찾아다니지도 않았고, 조용히 차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 조절을 했다. 고맙게도 주변에서도 큰 감정 신이 있을 때는 저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마지막 촬영 때 주책스럽지만 유독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극중 차도윤(김승수 분)은 아버지 차덕배(정한용 분)의 이면 계약서 죄를 뒤집어쓰고 비자금 비리 혐의로 3년의 법정형을 선고받았다. 3년 뒤 차도윤은 이하진(명세빈 분)과 아들 가온이와 재회하는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백민희(왕빛나 분)의 처절한 몰락을 다룬 통쾌한 결말은 아니었다.
이에 김승수는 "차도윤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긴 했다. 하지만 복수를 위해서 백민희와 결혼하지 않았나. 누군가 잘못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 했고, 저로 인해 분명히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책임지자는 데는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백민희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되지 않느냐고 답답하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백민희가 가온이를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연기를 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고 고구마 역할에 대해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