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도깨비'가 백상예술대상을 휩쓸었다. 종영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신드롬은 현재진행형이다 .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년도 시상식 다음 달부터 그 해 시상식 전 달까지 방영, 상영된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출연자가 심사대상이다. 영화와 TV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이 진행된다.
드라마 부문은 tvN '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의 잔치였다.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주연 배우 공유가, 대상은 대본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받았다. 특히나 작가가 대상을 받은 경우는 52년 백상예술대상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도깨비'는 지난 1월 21일 종영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왕여(이동욱),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 지은탁(김고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방영 당시 '도깨비'는 자체 최고 18.680%(닐슨), 평균 시청률 12.811%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이는 김은숙 작가와 공유의 합작이었다. 종영 후에도 미국 최대 아시아 콘텐츠 스트리밍 사이트 '드라마피버'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사로잡은 셈이다.
'도깨비' 신드롬의 일등공신은 물론 김은숙 작가다. 그는 공유를 섭외하기 위해 5년이나 공을 들인 바 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공유에게 5년 동안 거절당하다가 이번에 빠르게 답을 받았다. 정말 기뻤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SBS '파리의 연인'(2004) '프라하의 연인'(2005) '온에어'(2008) '시크릿 가든'(2010) '상속자들'(2013) KBS 2TV '태양의 후예'(2016) 등 내는 작품마다 히트작이 되는 스타작가다. 하지만 적절한 섭외를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감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이는 에피소드였다.
공유 역시 '도깨비'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으로 청춘스타로 떠오른 그다. 하지만 KBS 2TV '빅'(2012) 이후 한동안 스크린활동에 집중했었다. '도깨비'는 공유가 4년 만에 선택한 안방극장 복귀작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또 다른 대표작을 추가하며 로맨스의 아이콘으로 다시 한 번 부상했다.
그 결과 공유는 KBS 2TV '김과장' 남궁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SBS '질투의 화신' 조정석,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트로피를 받아든 그는 "저를 오랫동안 궁금해주시고 애정을 보내주셨던 김신을 선물해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김은숙 작가의 정성에 화답했다.
김은숙 작가는 대상을 받은 뒤 "항상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궁금했다"라며 "분명히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 이 무거운 상이 저를 작게 만들 것 같다. 그래도 설레고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겠다. 또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