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낳은 금쪽 같은 내 새끼다. 지난 4월 첫 선을 보이게 된 ‘이달의 가수’는 실력파 뮤지션을 선정, 한 달 간 ‘스케치북’ 무대에 오르는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카더가든이 선택됐다.
홈페이지 게시판과 메일, 뮤지션의 추천으로 이뤄지는 선정 방식에서 카더가든은 7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고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는 ‘스케치북’에 3주 간 서게 됐다. 솔로곡 뿐만 아니라 타 가수들의 커버곡, 오혁, 최백호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선보이며 카더가든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사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연이랑 겹쳐서 힘들 수도 있었는데 힘든 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너무 좋았어요.”
카더가든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인연은 ‘이달의 가수’가 처음은 아니었다. 방청 두 번, 빈지노, 팔로알토, 크루셜스타의 피처링 공연으로 세 번 무대에 올랐던 이력이 있었기에 오롯이 본인의 이름으로 3주 간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꿈의 뮤지션과의 꿈의 무대도 ‘스케치북’을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
“제작진 분들에게 최백호 선생님과 듀엣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어요. 최백호 선생님은 저를 아예 모르셨는데 제작진분들이 섭외해주시고 리허설 때 처음 맞춰봤어요. 옥타브 차이가 많이 나서 키를 올려서 했는데도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끝나고 나니까 소름 돋을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수식어의 변화도 있었다. 첫 방송 후 ‘나만 알고 싶은 가수’에서 ‘음색깡패, 얼굴깡패’, ‘음깡얼깡’의 별명이 붙게 된 것. 카더가든은 ‘나만 알고 싶은 가수’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아니까 너무 좋지만 다 알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카더가든의 음악은 입소문으로 시작해 어느새 퍼져 있었다. 수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은 물론, 단독 공연의 매진 행렬은 이를 입증했다. 지난 4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열린 카더가든의 소극장 공연 ‘2주의 가든’은 티켓 오픈 단 몇 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자존감을 많이 끌어 올려준 공연이었어요. 작은 규모긴 하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만 가득 찬 공연이니까요.매진 소식을 소속사를 통해서 들었는데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게다가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이랑 겹치는 날도 있었는데 절 보러 와준 거잖아요. 저 역시도 아쉬웠지만 그만큼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카더가든은 그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자주 더 많은 곳에서 노래하리라 다짐했다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시작으로 어떤 공연이든 어떤 방송 프로그램이든 양질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사명감이었다.
“출연해서 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뭐든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기회가 된다면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그게 지금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제 음악을 듣는 팬분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