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이휘재의 애끓는 사부곡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81회는 '사랑이란 말보다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휘재는 쌍둥이 서언, 서준이와 함께 '가요무대' 비공식 사전 무대에 올랐다. 몸이 아픈 아버지를 위한 서프라이즈 공연이었다. 이휘재는 "아버지가 유일하게 즐겨보시는 프로그램이 '가요무대'"라며 "현장에서 보셨으면 좋았겠지만 외식도 힘들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시다"며 좋지 않은 아버지의 상태를 소개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태진아, 설운도 등을 만나 노래 지도를 받은 삼부자는 '다 함께 차차차'를 부르며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쌍둥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트로트를 부르자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어 이휘재의 진심이 담긴 사부곡 '아버지'가 이어졌다.
이휘재는 인터뷰에서 "가사를 보고 저희 부자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는 크고 무서워서 다정다감하지 못한 아버지를 원망했었다"며 "이제는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다. (이 노래로)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녹화를 마친 이휘재는 영상을 들고 부모님 댁을 찾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TV속 이휘재와 쌍둥이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휘재가 연신 화면 속의 자신과 쌍둥이를 "정말 못 알아보겠냐"고 물어봤지만 "모르겠다"는 답변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이휘재는 노쇠한 아버지의 곁에서 안타까운 눈물만 흘렸다.
쌍둥이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처음 시작한 지난 2013년만 해도 정정했던 아버지였다. 화면엔 어린 쌍둥이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유모차를 밀며 어색해 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됐다. 4년 전과 지금의 달라진 아버지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숙연케했다.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 부제는 '사랑이란 말보다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이었다. 5월 8일 어버이 날이다. 우리 모두 부모님께 따뜻한 전화 한 통화, 이왕이면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진심을 표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