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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미우새’ 이상민, 채권자 마음 잡은 그릇 큰 채무자

입력 2017-05-08 0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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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이상민이 최종 부도 후 12년 동안 빚을 갚아온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채권자를 만난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궁상민’이라 불리지만 이상민은 ‘럭셔리’를 지향했다. 그는 수산시장에서 흥정을 통해 연어 머리를 싸게 구입해 솜씨 좋게 요리해 연어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가장 아끼는 도마 위에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해낸 이상민을 보는 유희열은 “멋있어 보인다. 재기를 노리는 주윤발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무려 10억을 빚지고 있는 채권자를 만났다. 흔한 채권자-채무자 사이와 달리 이상민과 채권자의 사이는 돈독하고 훈훈해보였다. 채권자는 이상민에게 “13년간 빚 갚는 네가 대단하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다들 내가 파산이나 회생신청할까봐 불안해한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12년 동안 빚을 갚아오면서 주변인들이 보내주는 응원과 격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렛 파킹하시는 분이 ‘돈 받아도 되느냐’고 묻더라. 그런 모두의 진심어린 걱정과 격려 덕분에 버틴다”며 “55만원 있을 때 50만원 갚은 적도 있고, 다른 분에겐 8만원 보낸 적도 있다. 조금씩 갚는다는 생각으로 버녔다”고 말을 이어갔다.

2005년 11월 최종 부도처리가 됐다고 밝힌 이상민은 한 달 동안 찜찔방을 전전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 집에는 못들어가겠더라. 거기 들어가면 내가 못 견디겠고, 내가 들어가는 순간 어머니가 ‘모든 게 무너졌구나’라고 괴로워하실까봐 그랬다”며 “진짜 바닥을 찍으니 세상이 답을 하나씩 주기 시작하더라”고 덧붙였다.

채권자도 이상민의 굳은 의지를 칭찬했다. 그는 “10년 걸려서 몇 십만원씩 받으면 돈이 안된다. 하지만 너를 믿고 가는 거다. 갚겠다고 말하는 네 눈에 거짓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지금이야 웃는 모습만 나오니 이제 안 힘들겠구나 하는데 솔직히 지금이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살아줘서 고맙다. 10억에도 자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동안 잔소리만 하고 잘못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유희열은 “이상민이 굉장히 그릇이 큰 사람이다. 한 번 물이 엎질러지기는 했지만 조금씩 천천히 다시 채워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청천벽력 같은 부도 소식에 좌절할 법했지만 이상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의 눈빛에는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다짐이 담겨있었고, 채권자들도 그의 눈빛에 강한 믿음을 보였다. 다시 그릇을 채워 나가고 있는 이상민이 응원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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