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업리뷰]'마차 타고 고래고래', 어른 청춘에게 전하는 노래

입력 2017-05-15 1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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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황수연 기자]나도 이 청춘들처럼 못다 한 꿈에 도전해 볼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청춘 힐링 영화가 찾아왔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제작 광대무변)가 오는 18일 관객들을 만난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 호빈(조한선), 민우(한지상), 영민(김신의), 병태(김재범)가 어른이 되어 밴드 '1번 국도'를 재결성한 후, 어린 시절 꿈꿨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신나는 청춘 버스킹을 그렸다.

이야기는 10년 차 무명배우 호빈의 아침으로 시작한다. 남몰래 유명 아이돌 멤버와 열애 중인 호빈은 스캔들 기사를 터뜨려 스타가 될 기회를 엿본다. 우연히 고향 친구 민우의 결혼식 사회를 보러 갔고 방송 카메라가 붙은 친구들의 버스킹 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전라도 목포에서 경기도 가평 자라섬까지 당나귀를 짱아를 끌고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을 끝으로 음악을 접기로 한 민우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간절한 꿈이다. 출연을 목적으로 가볍게 생각한 호빈과는 사사건건 대립한다.

하지만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결코 심각하지 않다. 어린 청춘들의 방황을 다룬 성장물이 아닌 서른을 넘은 남자들의 성숙한 우정이 있기 때문이다. 잔잔하고 따뜻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국토의 풍경이 펼쳐지고 청량한 밴드 음악이 들려온다. 시각, 청각은 물론 마음까지 울리며 잠시나마 짜릿한 해방을 맛보게 한다.

배우 조한선이 마음껏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홍일점 박효주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뮤지컬 스타에서 영화에 첫 도전한 한지상, 김신의, 김재범의 재발견도 눈길을 끈다. 특히 감성 밴드 몽니의 보컬이기도 한 김신의는 '마차 타고 고래고래'의 음악 감독으로 1인 2역을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내로라하는 스타라인업은 없지만, 영화 자체로 충분히 만족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천만 배우 조진웅의 특별 출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날씨 좋은 이 봄에 마차 타고 고래고래 내 청춘에 소리쳐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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