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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비정상회담' 알랭드보통, 韓에 전하는 행복과 위로

입력 2017-05-16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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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영국 작가 알랭드보통이 한국인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를 전파했다.

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다양한 토론이 펼쳐졌다.

전직 아나운서 손미나는 현재 THE SCHOOL OF LIFE의 서울 분교에 교장을 역임 중이라 밝혔다. 손미나는 “(본교는)2008년 런던에서 설립됐다. 설립자 알랭드보통은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했지만 ‘막상 인생을 살려고 보니 나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머리에 있는 수많은 지식들을 일상 생활과 접목시켜서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THE SCHOOL OF LIFE’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 것 같냐고 질문했고, 알랭드보통은 “자신의 이름이 한국어 발음으로는 뜻이 ‘보통, 평범’이라던데 아마 이게 한국의 특색인 것 같다. ‘보통 씨’와 교감을 느끼는 것이요”라며 영국식 유머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인생학교 설립자 알랭드보통과의 영상통화가 연결됐고, 각국 비정상 대표들은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했다.

알랭드보통은 처음 인생학교를 설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현재 세상은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세상은 실제 행복한 삶을 살게끔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엔 취약하다. 그래서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똑똑하지만 행복하진 않다. 인생학교는 이런 문제를 제대로 보기 위해 만들었다. 인생학교에 주어진 임무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또, ‘행복=성공’이라는 공식에 대한 생각을 묻자 “최근 성공이란 단어는 굉장히 안 좋게 정의되어 버렸다. 우리가 성공한 사람을 일컬을 때 부자, 유명인, 고위층을 떠올린다. 하지만 성공은 높은 지위가 아니라 그냥 ‘뭔가를 잘하고 있다’라는 의미일 뿐이다. 평화롭게 구름을 보는 것, 배우자 아빠 엄마 노릇을 잘해도 성공적인 것이다”라고 답했다.

캐나다 대표 기욤은 한국인들이 행복해 보이는지 물었고, 알랭드보통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문제라 생각 안 한다. (다른 이들도)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많이)없다. 한국인에 대해 사랑하는 점은 그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인들과 다르다. 미국인들은 행복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통찰력 펀치를 제대로 한 방 날렸다.

이어 “반대로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굉장히 좋은 시작이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멋진 ‘멜랑콜리’를 갖고 있다. 그들은 슬퍼할 줄 안다. 그것은 더 큰 민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다”라며 시사하는 바가 큰 답변을 했다. 패널들은 이른 시간 인터뷰에 응해준 알랭드보통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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