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도둑놈도둑님’이 첫방송을 마쳤다. 첫방송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친일파의 후손의 엇갈린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는 1992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열단 백산, 장만식, 윤재홍, 박명주, 김강일 등은 1945년 춘천의 한 고목에 의문의 지도를 숨겼다. 이 지도는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고, 세월이 흘러 1992년이 됐다. 무언가를 표시한 의열단의 지도는 향후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1992년, 장판수(안길강 분)는 대통령 특사로 석방됐다. 전과 2범이기도 한 그의 집은 이미 빚으로 가세가 기울었고, 아내 박하경(정경순 분)이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장판수의 아들 민재(남다름 분)는 육성회비도 내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놀림받는 게 싫어 어린 나이에도 공사장을 전전했다. 이를 본 장판수는 “다시는 도둑질 하지 않겠다”고 아들 앞에서 맹세했다.
장판수는 의열단 유가족을 신청했다. 할아버지가 의열단으로 활동했던 그는 아버지에게 들은 것을 토대로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이 신청서가 빌미가 되어 납치되고 말았다. 그를 납치한 배후는 홍일권(장광 분)이었고, 그는 친일파의 후손이었다. 홍일권은 장판수를 고문해 의열단 지도의 행방을 알고자 했으나 장판수는 알지 못했다.
이에 홍일권은 장판수와 막역한 김찬기(조덕현 분)까지 납치했다. 김찬기의 할아버지 역시 의열단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납치된 김찬기는 장판수를 원망하지 않고 “우리 아버지들은 할 몫을 다 하셨다. 이제 우리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쓸모가 없어진 장판수는 홍일권에 의해 풀려났고, 김찬기는 비밀을 지키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친구를 팔았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장판수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이미 김찬기는 죽었고, 장판수는 그의 아들만 데리고 탈출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찬기의 아들은 경찰 강성일(김정태 분)을 만나 무사히 구출됐다.
재계 서열 2위 재벌 그룹 회장인 홍일권은 친일파 후손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독립운동가 자손인 윤중태(최종환 분)를 사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윤중태와는 사사건건 부딪혔고, 역정을 내며 의열단 지도를 찾는 데 혈안이 됐다. 윤중태는 김찬기가 죽은 것을 마약 사건과 연루시켜 은폐했다.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은 민해원(신은정 분)은 삶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으려 집에 불을 질렀다. 이때 장판수가 나타나 이들을 구하면서 목숨은 건졌다. 장판수는 치료비에 쓰기 위해 아들과의 맹세를 어기고 도둑질을 했고, 그의 아들은 이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특히 장판수의 아들 민재는 병원에서 김찬기의 아들을 끌어안고 있는 아빠의 모습까지 목격했다.
첫방부터 소재가 남달랐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궁핍한 삶을 살았다. 반면 친일파의 후손은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부귀영화를 누리며 대조를 이뤘다. 첫방송부터 사회 비판적인 소재로 포문을 연 ‘도둑놈 도둑님’이 앞으로 이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