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전유림 "롤모델? 소속사 선배 천우희, 진짜 연기하는 배우"

입력 2017-05-15 16: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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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배우 전유림의 발견이 반갑다.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이하 그거너사)는 이현우, 조이의 청량 로맨스 외에도 20대 신예 배우들을 대거 발굴했다. 서찬영 역의 이서원을 비롯해 극중 인기밴드인 크루드플레이로 활약했던 성주(유시현 역), 신제민(이윤 역), 장기용(지인호 역)을 비롯해 조이와 밴드할동을 펼친 송강(백진우 역), 박종혁(이규선 역)이 그 주역들.

그중 서찬영을 향한 잘못된 팬심으로 윤소림(조이 분)를 괴롭히고 이규선과 거짓으로 사귀는 등 악행을 저지른 악역 이세정의 전유림 또한 ‘그거너사’의 발견이다. 1998년생 전유림은 ‘그거너사’로 첫 드라마 연기 그리고 악역을 소화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알렸다.

15일 헤럴드POP과 만난 전유림은 “작년에 오디션을 보고 저를 뽑아주셨는데 좋은 작품을 하나 마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제가 교실 장면만 많아서 다른 배우들과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분들과 같이 작품을 했다는 것이 뿌듯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유림이 아쉬움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전유림은 “극중에서 너무 미워하기만 하고 이용만 하니까 아쉽더라. 그런 것도 아쉽고,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싶었다”며 “실시간 댓글을 안 보려고 했는데 이서원 오빠가 ‘세정이 욕 많이 먹던데?’라고 말해서 보게 됐다. 1차 충격을 받았다. 그만큼 역할을 잘 표현한 거 같다”고 전했다.

극중 세정은 서찬영을 향한 팬심이 지나친 나머지 이규선의 휴대폰 메신저 계정을 훔쳐볼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전유림은 아이돌이나 배우 등의 ‘덕후’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고. 전유림은 “덕후였던 적이 없어서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표현해야 하는데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세정이가 찬영이를 실물로 처음 보는 장면이 있다. 내 나름대로 실제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게 되면 어떨지 생각했다. 마냥 놀랄까, 기분이 정말 좋아서 미치고 팔짝 뛸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이것저것 시도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일 것 같은데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전유림이 ‘그거너사’ 이세영 역에 발탁된 이유는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 조이와 대립각을 이루는 무서운 표정과 도도하고 도시적인 전유림의 외모가 이세정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전유림의 실제 성격은 스무 살 풋풋한 소녀처럼 밝고 순수한 매력을 자랑했다. 그는 “1화에 윤소림이 ‘오늘부터 우리는’을 부르면서 교실 안에서 프로포즈를 돕는 장면이 있다. 같이 즐기고 싶었는데 저만 무섭게 감정을 잡아야 하니까 힘들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악역도 재미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유림은 “첫인상이 도도하고 차갑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실제로는 생각이 많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는 것 같고, 앞날 걱정을 많이 한다. 애어른이다”며 자신의 성격을 밝혔다. 그는 “악역도 즐거운 것 같다. 사람이 늘 착하기만 한 건 아니지 않나. 이런 면도 보여줄 수 있고, 저런 면도 보여줄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배우의 강점이자 단점이다”며 배우로서 활동을 즐겼다.

전유림은 어린 시절 막연하게 연예인을 꿈꿨다. 고등학생 시절 패션쇼에 서면서 모델 활동을 조금씩 하다 나무엑터스의 제안을 받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는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 중 천우희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천우희 선배님을 정말 존경하고, 굉장한 팬이에요. 많은 배우 분들이 롤모델로 천우희 선배님을 많이 언급하시는데 저도 천우희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인터뷰 등에서 연기에 접근하는 것을 보면 역할 하나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이 너무 보여요. 너무 존경스러워요. 정말 배우 같아요. 진짜 연기하는 배우요. 저도 곧 그런 날이 오길 바라고 있어요. 천우희 선배님도 처음부터 잘된 게 아니고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키우면서 올라가셨잖아요. 저도 그렇게 올라가고 싶어요.”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도 그가 좋아하는 배우. 전유림은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를 정말 좋아한다. 두고두고 여러 번 보는 영화다”며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스펙트럼이 무한대다. 한계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유림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예인과 배우는 다른 것 같다. 어떤 역할을 맡든 간에 그 인물에 저를 정말 녹여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거너사’를 촬영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모두 받았던 전유림은 “칭찬만 듣던 사람이 조금의 지적만 들으면 감당하기 힘들다. 칭찬도 좋지만, 따끔한 지적이나 잔소리도 배우로서 성장하거나 오래 두고 봤을 때는 좋은 것 같다”고 성장에의 의지를 드러냈다.

전유림은 “‘그거너사’로 사람들에게 제 이름을 알렸다는 것이 너무 좋고, 또 가끔 이제 댓글을 보면 다음 연기나 작품도 기대가 된다는 말을 볼 때 힘도 난다. 그래도 ‘세정이란 역할을 못하지는 않았구나’라고 위로한다”며 “지금보다 더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앞으로의 각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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