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선후배 개그맨들이 '웃찾사' 시즌 종영 소식에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개편 후 첫 방송된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레전드 매치'는 오는 31일 왕중왕전을 끝으로 시즌을 종영한다. 정찬우, 정만호, 김재욱, 홍현희 등 레전드라 할 법한 출연진의 합류 소식으로 방송 초반 관심을 모았으나, 기대 만큼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얻지 못 했기 때문.
'웃찾사' 측은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후속 시즌의 방송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차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 단 1회전 만을 남겨두고 SBS 및 타사 개그맨들은 SNS를 통해 '웃찾사'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진심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을 외쳤던 개그맨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습니다. 공개 코미디라는 형식을 처음 시청자분 들께 선보인 것이 벌써 거진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끼 많은 작은 꼬마들이 개그맨의 꿈을 꿀 수 있었던 동기는 어릴 적 보았던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그콘서트' 18년, '웃찾사' 14년. 긴 시간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사랑받은 건 정말 노력하신 걸 알아주신 것 같아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며 "그러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후배들의 무대를 없애지 말아 주십시오. 개그맨의 꿈을 꾸는 어린 친구들의 미래를 꺽지 말아주십시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김기리는 "대한민국의 웃음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개그맨들이 일주일 내내 어떻게 웃음을 만들어 가는지 한 번 쯤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정말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특히 신인 개그맨들은 정말 부푼 꿈 안고 10년을 바쳐서 합격한 분들도 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최소한의 살아갈 길이라도 마련해주셔야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시면 언젠가 큰 웃음으로 보답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당부했다.
이상훈은 "'개콘'을 보며, '웃찾사'를 보며 개그맨의 꿈을 키웠습니다. 지금도 '웃찾사'를 보며 꿈을 꾸는 지망생들, 또 그안에서 꿈을 이뤄가는 동료 개그맨들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웃을 일 없는 요즘. '웃찾사' 폐지가 아쉽고 씁쓸하기만 합니다. 공개코미디 응원해주시고 '웃찾사'의 부활을 지지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송영길 또한 "그들이 코미디를 얼마나 사랑하고 웃음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고 응원했다.
KBS 27기 김현기는 "제발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됩니다. 그들의 꿈, 무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KBS 27기 송필근은 "개인적으로 그 어떤 예술 보다 예술다운 일을 한다고 자부하고 코미디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코너를 짜서 스스로 캐릭터를 입히고 스스로 연기를 다져서 스스로 무대에 올라 스스로 꿈을 이루는 사람들 입니다. 다른 방송국 이지만 그걸 떠나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냥 하고 싶은 코미디 할 수만 있게 해주세요"라고, KBS 25기 장기영은 "다들 꿈 같은 무대 너무 소중한데, 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개그맨 선후배 님들 너무나 존경합니다"고 전했다.
SBS 7기 김일희는 "'웃찾사'가 폐지가 된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여기에는 150명에 가까운 개그맨들이 있습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도 못 줬는데, 폐지라도 막고 싶네요"라고, SBS 12기 김정환은 "회사든 제작진이든 각각의 입장에서 그럴 만한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6년 동안 '웃찾사'에 몸 담궈온 개그맨으로서 잦은 방송 시간의 변경이 개그맨들의 노력을 헛되이 만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더 나은 내일이 있기를 바랍니다"고 진심을 담았다.
개그맨들의 메시지는 '웃찾사' 종영을 막을 수 있을까. 공개 코미디는 그 자체로 하나의 꿈의 무대다. 이들의 진심어린 목소리가 SBS에 닿을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