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추리의 여왕' 양익준이 결국 살해된 채 발견됐다. 극 초반 조직폭력배 두목과 마약밀매상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것과는 비교되는 허무한 죽음이었다. 그는 왜 죽어야만 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이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하완승(권상우 분)와 유설옥(최강희 분), 장도장(양익준 분)이 묘한 인연으로 엮여 있었음이 드러났다.
정지원(신현빈 분)이 건넨 '신임동 택시기사 자살 사건' 서류에 따르면 17년 전 하완승의 사라진 첫사랑 서현수를 죽인 범인은 유설옥의 아버지였다.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는 유서에 살인을 자백하고, 어머니와 함께 택시에서 자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하완승이 의심하고 있던 인물은 장도장이었다. 하지만 장도장은 서현수 납치는 인정하지만 죽이지는 않았다며 모든 걸 털어놓을 테니 누군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달라며 두려워했다. 완승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장도장은 이미 칼에 찔려 사망한 상태였다. 그 순간 경찰이 들이닥쳤고, 하완승은 살인 용의자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1회부터 권상우와 최강희와 얽히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양익준이었다. 수백억 대 마약을 밀매하고, 국내 최대 로펌인 '하앤정'의 비호를 받으며 비열한 조소를 짓던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초반과 달리 극 중반 이후에는 '미스터리'만 던져주고 사라지는 평범한 조연에 머물렀다.
양익준의 캐스팅이 좋았지만 활용법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특히 세 사람이 엮인 마지막 사건에서 중요한 롤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칼에 찔리고 권상우를 살인 용의자로 만든 뻔한 전개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많다.
이날 방송된 '추리의 여왕' 14회는 지난 방송분보다 0.5%P 하락한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MBC '군주, 가면의 주인' 13.4%의 상승세와 SBS '수상한 파트너' 7.4%의 추격에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