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군주’가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며 독주를 시작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 박원국/극본 박혜진, 정해리/이하 군주)이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9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군주’ 4회는 1부 12.0%, 2부 13.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군주’는 전작의 부진을 떨치고 수목극 1위로 출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2회 만에 12%대 시청률을 돌파했으며(2회 2부 시청률 12.6%), 이후 꾸준히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군주’는 연기력에 대한 신뢰도와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두 배우 유승호(세자 이선 역)와 김소현(한가은 역)의 만남만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MBC가 한동안 수목극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던 데다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했기에, 단번에 수목극 판도를 바꾸리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날리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출발하는 유쾌한 반전을 이룬 것.
여기에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십분 충족시킨 극의 완성도가 크게 공헌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로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궤를 같이 하는 픽션 사극이다. ‘군주’는 ‘물’을 사유화한 조직, 그 막후 조직에 맞서 백성들을 지키려는 세자, 세자와 신분을 바꾼 천민, 첫사랑에서 원수지간이 된 두 연인 등 흥미로운 소재들을 다수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철가면’이나 ‘왕자와 거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요소들이 박혜진 작가의 초고에 있었다. 정치적인 막후 실세에 대한 이야기와 동시에 원수를 사랑하게 된 여인의 이야기, 또 친숙한 ‘왕자와 거지’ 속 신분이 바뀐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영화적 요소를 박혜진 작가가 기가 막히게 구성을 해냈고, 사극을 오랫동안 써왔고 사극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정해리 작가가 촘촘히 채워줬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군주'는 이미 최종회 대본까지 탈고된 상태로, 스토리의 탄탄함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여기에 반(半)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완성된 영상미와 박진감을 살리는 화면 연출은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치열하고 섬뜩한 암투가 이어지는 정치 이야기, 세자 이선과 한가은이 보여주는 어린 두 연인의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엘/김명수 분)의 우정 이야기 역시 완성도 높은 대본과 연출 안에서 어느 하나 튀거나 모자람 없이 날실과 씨실처럼 엮여졌다.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군주’는 연출, 대본, 연기 삼박자가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픽션 사극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군주'가 보여주는 스토리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상황.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군주’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런 ‘군주’의 기록 경신은 극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