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불한당' 변성현 감독 "스타일·감정선 고민 많이 했다"

입력 2017-05-24 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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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여성 관객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공개되자마자 ‘스타일리쉬한 범죄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해당 영화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 분)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 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결과적으로는 신선한 영화가 탄생했지만, 충무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로 변성현 감독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대신 부담감에 별로 개의치 않으려고 했다. 특히 영화 ‘프리즌’과 겹치는 부분 때문에 피해 가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계획대로 가고 싶었다.”

변성현 감독/서보형 기자
변성현 감독/서보형 기자

무엇보다 빨간 스포츠카의 등장이 시선을 강탈시킨다. 변성현 감독은 “처음에 다들 촌스럽기도 하고, 상징적이라며 반대했다. 차에 대해 전혀 잘 모르지만, 교도소 밖으로 나왔을 때 한 대 딱 서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지프차로 가자는 의견에 순간 혹했는데 빨간 스포츠카를 버릴 수가 없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명장면 중 하나인 오세안무역 일당이 ‘최선장’(최병모 분) 사무실에 찾아가 벌이는 난투극이 잔인하기보다 흥겹게 나와 눈길을 끈다. “컨셉은 두 남자가 클럽에 놀러 간다였다. 액션신에 힘을 주면 생존이라는 단어만 생각나고 처절하지 않나. 우린 피 튀기는 파티에 신나게 놀러가는 설정이었다.”

특히 각 공간과 장면마다 개성 있는 색감이 돋보인다. 독특한 미장센은 여성 관객들마저 사로잡았다.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많이 넣었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엘리베이터신 같은 경우는 섹슈얼하게 찍으려고 했는데 여성 스태프들만 알더라. 여성 관객들이 우리 영화의 감정선을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된다.”

분명 스타일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제일 고민된 건 감정선이었다는 변성현 감독은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쓴 건 사실이지만, 우리 영화가 스타일로만 이야기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제일 고민된 건 감정선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어긋나는 타이밍에서 착안을 했다. 그 부분에서 ‘재호’와 ‘현수’의 멜로물이라고 표현한 거다”고 설명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예술적으로도 많은 칭찬이 쏟아졌다. 변성현 감독은 그런 부분도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재밌는 상업영화’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사회 후 과한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흥행공식에 일부러 맞춰서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슬프고 우울한 것도 재미라고 생각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재밌는 상업영화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 앞으로도 공산품 같지 않은, 성의 있어 보이는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다. 너무 신선한 것보다는 유사 장르에서도 어떻게 다르게 보일까를 염두에 둘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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