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배우 권상우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KBS 2TV ‘추리의 여왕’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4년 ‘유혹’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권상우는 “가장 빨리 3개월이 지나간 작품이다. 가장 힘들지 않게 작업했던 드라마고, 한번도 얼굴 붉히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던 드라마였다”라고 만족스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권상우 분)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 권상우와 최강희가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신화' 이후 16년 만에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권상우는 올해 영화 작업만 준비했다. 그는 “사실 상반기에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다. 6개월을 정도 라인업을 보면 내가 할 드라마가 있는지 없는지 아는데 없었다. 올해 쉬다가 영화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운명적으로 어떻게 지인을 통해 대본을 받았다”며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대본을 읽으면서 설옥을 최강희라고 생각하고 읽으니까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강희와 두 번째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권상우는 “연기할 때 애드리브를 안 받아주시는 분도 있는데 강희 씨가 잘 받아줘 그 호흡이 너무 재미있었다. 저희 둘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작은 것들을 잘 봐주는 시청자 분도 게셨다. 호흡적인 면에서는 최강희 씨와 잘 맞은 것 같다. 강희 씨 캐릭터도 사랑스러웠고, 여러 가지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추리의 여왕’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듯 했지만 새로운 살인 사건이 펼쳐지고 죽은 줄 알았던 현수(이시원 분)가 등장하며 열린 결말을 맺어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즌2 출연 의사도 있을까. 권상우는 “감독님께 끝나기 전부터 시즌2 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최강희 씨만 하실 수 있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방송국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 내 바람은 그냥 또 다른 이야기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드라마 끝날 때 댓글 분위기가 시즌2 이야기가 많아 그 자체가 고마웠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무엇보다 촬영 현장과 대본에 대한 만족감이 컸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현실적이고 한국적이었다”며 “대단하지 않은 사건으로 시작해 심각한 사건도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주머니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쾌함도 있었다. 경찰이라고 다 유능할 거 같지만, 인간적으로 자신들의 부족함을 설옥에게 도움을 받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현장 애드리브도 많았고 감독님이 항상 유쾌하게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밤샘 작업이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본 때문에 밀린 적도 없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서 그런지 대사도 잘 외워지더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오는 6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인 영화 ‘탐정2’(가제)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그는 “배우로서 행복할 때는 작품이 잘되고, 그 현장에 있을 때다. 결혼 이후는 현장에 있는 것이 감사하다. 결혼 이후 남자로서는 누군가의 남자나 남편이고 누군가의 이상형으로 뽑히진 않는다. 결혼 이후 일하는 환경이 주어져서 더 감사함을 느낀다”며 “일할 수 있는 젊음이 있을 때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말이 나오는 작품을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배우로서 또 다른 행보를 기대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