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미스터리와 로맨스, 코믹적 요소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시카고타자기’였다.
3일 오후 8시 30분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미스터리로 시작한 ‘시카고타자기’는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더니 독립투사들의 조국에 대한 희생 정신을 보여주며 재미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겼다.
‘시카고타자기’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오랜 팬 전설(임수정 분)이 운명처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 사이에는 유령인 유진오(고경표 분)이 있었다. 시카고타자기 속 영적인 존재였던 유진오는 한세주, 전설과의 전생 퍼즐을 맞추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떠돌게 됐다.
방영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조차 유진오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한세주를 대신하는 유령 작가일 줄만 알았던 유진오가 실제 유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졌다. 유진오가 한세주 앞에 나타난 이유, 한세주 눈에만 보이는 이유 등 꼬리에 꼬리를 물며 궁금증을 자극 시켰다.
본격적으로 한세주와 유진오가 한 집에서 부딪히게 되자 코믹적인 시너지가 발산했다. 한세주, 유진오의 티격태격하는 케미스트리는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소재와 내용에 색다른 환기를 시켜줬다. 유아인, 고경표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여기에 로맨스까지 더해졌다. 악연이라 굳게 믿었던 한세주와 전설은 어느새 작가와 팬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전생의 기억은 애틋함을 더했다. 유진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설을 향한 마음은 전생에서부터 80년이 넘도록 여전했으며 이는 짠내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의 전생은 현생의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함께 울렸다. 독립투사로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쳤던 세 사람의 이야기는 그 어떤 로맨스 장면보다 깊은 울림을 가져다 줬다. ‘시카고타자기’는 드라마 속 인물들과 캐릭터들을 통해 불과 80년 전, 독립을 위해 싸운 수많은 목숨들에 대한 마음을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