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의 잡학박사와 연예인 인문학 여행 콘셉트는 tvN ‘알쓸신잡’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은 잡학박사 유시민, 미식박사 황교익, 문학박사 김영하, 과학박사 정재승 등 지식인들과 연예인 유희열이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
이학준 CP는 “나영석 사단은 국내 최고의 예능팀이다. 나 역시 그 분이 연출한 여러 작품의 열혈 시청자”라며 “‘알쓸신잡’은 예능 위에 교양을 얹은 형식이다. 국내 여행을 하면서 각 방면의 고수들이 모여 각자의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을 나눈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교양 위에 살짝 예능을 얹은 형식이다. ‘지식을 전하는’ 선생님과 ‘지혜를 나눠주는’ 제자가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역사와 경제, 사람 등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알쓸신잡’ 못지않은 좋은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그러나 트렌디한 이미지의 tvN과 달리 TV조선은 정치색이 강한 채널이란 편견이 있다. 이에 대해 이학준 CP는 “회사 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사실을 저 역시 잘 알고 있다”며 “교과서 같은 대답입니다만,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일한 해결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TV조선은 드라마를 새로 선보이는 등 공격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기대를 하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학준 CP에게서 TV조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세계테마기행’을 오래도록 만든 제작팀이 ‘배낭 속에 인문학’을 위해 뭉쳤고, 최진기 또한 시원한 강의와 해박한 지식으로 프로그램을 채우면서 보기 드문 알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다른 어떤 TV 프로그램보다 인문학 세계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스로 TV광이라고 밝힌 이학준 CP는 자신의 경험을 재치 있게 녹이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저는 영화광이었고, TV광이었습니다. 덕분에 시간낭비를 한다고 부모님께 혼난 경험이 많습니다. 저를 닮았는지, 하나 뿐인 제 어린 딸도 TV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덕분에 집사람이 힘들어 합니다. 그런 딸에게 보여줘도 충분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TV를 보면서도 역사와 경제공부를 하면서, 더불어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아이가 엄마에게 혼날 일이 적어질 테니까요. ‘배낭 속에 인문학’이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배낭 속에 인문학’이 TV조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좋은 콘텐츠는 통한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배낭 속에 인문학’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