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아이돌 팀명에 숫자가 들어간 건 언제부터였을까. 1994년 데뷔한 틴틴파이브부터 2016년 데뷔한 NCT127까지 팀명에 숫자를 포함한 아이돌은 지속적으로 데뷔했다. 2AM, 2PM, 포미닛, 2NE1, GOT7 등 다양한 숫자 팀명의 아이돌이 활동했다. 최근에는 세븐틴, NCT127, DAY6, 구구단 등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다채로운 의미를 부여한 아이돌이 눈길을 끈다.
2015년 데뷔한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은 숫자 17의 뜻을 담고 있다. 세븐틴은 당초 2012년 평균연령 17세로 17명의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후 2015년 13명으로 데뷔를 확정하면서 뜻이 바뀌었다. 현재의 세븐틴은 13명의 멤버들이 보컬, 힙합, 퍼포먼스 등 3개의 유닛으로 1팀이 된다는 의미로, ‘13+3+1=17’인 것. 세븐틴 멤버들의 실력과 개성 그리고 정체성으로 반영한 팀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븐틴은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올원(Al1)’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 중이다. 이들은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로 음악방송 3관왕에 오르고, 뮤직비디오가 천만뷰를 돌파하는 국내외 대세돌로 자리매김했다.
NCT127는 SM엔터테인먼트가 새로 선보이는 남자 신인 그룹 NCT 시리즈의 서울팀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는 그룹 브랜드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을 키워드로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수의 제한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NCT U, NCT 드림 등 유닛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돼 팀명이 가진 차별화된 의미가 중요하다. NCT127은 팀명에 서울의 경도 127을 덧붙여 서울팀이란 정체성을 담았다.
NCT127는 오는 14일 신곡 ‘체리밤’을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체리밤’은 힙합&어반 장르로, 멤버들의 개성 있는 랩과 보컬,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곡. 세계적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안무를 고안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밴드 DAY6(데이식스) 또한 팀명에 숫자를 포함해 특별한 의미를 만들었다. 이들은 당초 연습생 시절 ‘5live’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바 있다. DAY6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팀 이름은 5live였다. 영상을 찾아보려고 5live를 치면 ‘마룬5’의 라이브가 떠서 섭섭했다. 어딜 봐도 안나오더라”고 팀명을 바꾼 이유를 밝힌 바 있다. DAY6란 이름에 대해서는 “저희가 5일을 책임지고 하루는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다는 의미로 데이식스로 짓게 됐다. 일요일은 휴무다”며 의미를 전했다.
DAY6는 지난 7일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이틀곡 ‘반드시 웃는다’는 이별한 연인 앞에서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웃어 보이는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한 곡. 데이식스는 전곡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으로 밴드로서 정체성과 자신들의 음악색깔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이 숫자를 들어간 팀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요관계자는 “팀명은 단순하게 딱 떨어져야 하면서 그 안에 의미도 담아야 한다. 공모전을 개최할 만큼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며 “팀명에 숫자를 넣으면 기억하기 쉽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좋다. 숫자라는 것이 중의적인 표현이나 의미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숫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미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