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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블랙넛, '리얼 힙합'으로 포장하려한 키디비 성희롱

입력 2017-06-09 1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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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 DB, Mnet '쇼미더머니4'
헤럴드POP DB, Mnet '쇼미더머니4'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키디비가 블랙넛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문제시 되는 가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5월 25일 래퍼 키디비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래퍼 블랙넛이 세 차례에 걸쳐 노래 가사에 키디비를 언급했으며 이는 키디비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기 때문. 경고에도 불구,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키디비는 고소라는 칼을 꺼내 들었다.

발단은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였다. 지난해 1월 발매된 바스코, 블랙넛, 천재노창의 싱글 ‘인디고 차일드’에는 키디비를 성적 대상화해 표현한 가사가 적혀 있었다. 블랙넛은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 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그저 너희 자신을. 다 드러나 니가 얼마나 겁쟁이인지’라며 자신의 솔직함을 높이 샀다.

‘인디고 차일드’ 가사를 접한 키디비는 AKA TV ‘래뻐카’에 출연해 “다시는 그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블랙넛은 이후 발매한 미공개곡에서도 또 한번 키디비의 신체를 언급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30일 발매된 ‘투 리얼(Too Real)’에서도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는’이라는 가사를 실었다. 이후 가사 논란이 커지자 블랙넛은 개인 SNS에 ‘I respect for my unnie’라 빼곡히 쓴 종이를 올렸고 종이 위에는 김치국물이 떨어져 있었다.

사과가 아닌 조롱이었다. 키디비는 당시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블랙넛에 대해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 말하며 심경을 표현한 바 있다. 한 번의 경고, 한 번의 인내가 있었지만 돌아오는 건 사과가 아닌 조롱이었기에 두고 볼 수 없었다.

이에 강경책을 폈다. 키디비는 성폭력 범죄로 블랙넛을 고소했지만 직위를 이용해 성적 굴용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성폭력 범죄가 아닌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게 됐다.

블랙넛이 수차례 거듭한 가사는 솔직함이라 포장한 성희롱, 힙합으로 덮으려한 명백한 잘못이다. 알지도 못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해 표현한 것을 두고 ‘리얼 힙합’이라니. 블랙넛의 말대로 그것이 진정한 힙합이라면 없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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