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고재근이 큰 웃음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531회에는 구 Y2K의 멤버에서 생계형 연예인으로 돌아온 고재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Y2K 출신의 고재근은 이날 왕성한 활동이 있던 시기의 추억들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고재근은 많은 분야의 원조를 주장했다. 첫 한일 합작 그룹, 팬들의 공항 마중 문화, 세븐이 유행시킨 바퀴달린 운동화 역시 Y2K가 원조였다는 것. 윤종신은 Y2K 시절의 영광을 열거하는 고재근의 모습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사전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구라가 남들이 몰라주면 속상하냐고 묻자 고재근은 “많이 속상해요”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적으로 꽃미남 미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이치와 코지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졌다. 고재근은 본인이 노래를 할 테니 비주얼을 담당하라고 말했었는데 그게 비수가 되어 돌아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윤종신이 최근에는 재미있는 친구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하자 고재근은 “90년대에는 잘생긴 게 다였어요”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나 김구라가 한이 많겠다고 하자 고재근은 “그 시절이 있어서 인성이 이 정도 된 것 같아요”라고 긍정화법을 선보였다.
MC들은 김구라가 고재근의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다 같이 들어주니 훈훈하다고 말하자 “왜 자꾸 불쌍하게 만들어?”라고 지적했다. 고재근은 MC들의 말에 힘입어 “제가 전성기 때 욕하고 계셨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성기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과거 고소공포증으로 3층 정도 높이에만 가도 다리가 후들거렸다는 고재근은 번지점프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뛰지 못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양 씨도 뛰고 그랬었는데”라며 추억의 인물을 소환해 눈길을 끌었다. 강현수에 이은 정양의 등장에 호사가 김구라마저도 놀라워했다.
하지만 고재근의 과거가 언제나 화려한 건 아니었다. Y2K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 일본에서 건너온 유이치와 코지를 적응시키기 위해 무던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재근은 한국의 방송 문화를 두 멤버가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카운슬링에 사람 관계 개선까지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반항심에 유이치가 삭발을 하고 나타났고, 3집 ‘내 안의 너’를 마지막으로 강제되다시피 활동을 접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고재근은 이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해체를 선언하지도 못한 채, 이렇다 할 인사도 없이 활동이 종료된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재근은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타 예능 프로그램 진출까지 노리는 각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