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최근 대세 래퍼로 떠오른 창모가 가사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에 쓴 가사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도끼와 더콰이엇의 레이블 앰비션뮤직 소속 래퍼인 창모는 최근 개인 앨범 발매와 피처링 등 활발한 활동으로 힙합씬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발매된 ‘마에스트로’와 ‘아름다워’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오랫동안 음원차트를 굳건히 지켰고, 효린과 컬래버레이션한 ‘블루문(Blue Moon)’, 수란과 함께한 ‘오늘 취하면’ 역시 각각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프로듀싱과 랩 실력,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은 피아노 연주까지, 대세 뮤지션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어리석었던 과거에 쓴 가사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
2013년과 2014년 창모는 믹스테이프 수록곡 ‘도프맨(Dopeman)’과 ‘소녀’를 발매한 바 있다. ‘도프맨’ 중 ‘니들 랩 옷은 대구네 참사. 난 니 페이에 네 배에 배는 받아도 되야’라는 부분은 대구 지하철 참사 비하 논란을 일게 했고 ‘소녀’에서는 도 넘은 성희롱 적 가사를 써 문제시 되고 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창모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12일 오후 창모는 “몇 년 전에 썼던 가사가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게 됐다”며 “철 없었던 시절의 불찰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저의 가사들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문제의 가사들은 스무살 즈음에 무료 공개했던 아마추어 시절의 곡들로 스스로 어리석음을 깨닫고 곡을 내린 후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창모는 “두 번 다시 그런 가사는 없을 것이다”며 “비판을 밑거름 삼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지만 민감한 문제인 만큼 등돌린 대중도 다수다. 다른 문제도 아닌 대구 지하철 참사 관련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것. 최근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의 가사를 두고 고소한 일이 화제가 된 가운데 창모의 성희롱적 가사 역시 질타 받을 만 하다.
어릴 적 래퍼 지망생의 어리석었던 행동은 대세 래퍼가 된 후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과거의 어리석음이 탄탄대로의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