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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세모방’ 문화는 존중하되, 예능은 조심부터

입력 2017-06-12 17: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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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세모방’의 말 거세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에서는 말 거세와 고환 생식을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 되었지만, 적나라하게 전파를 탄 장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을 제출했다.

저녁 시간 방송된 프로그램에서는 거북했다는 시청자의 의견이었다. 방송 당시 ‘몽골의 전통문화’라고 설명했지만, 한국적 정서에는 맞지 않았다. 더불어 고환 생식까지 하는 장면에서는 저녁을 먹으며 식사를 하는 가정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장면을 VCR로 지켜보던 임백천은 “전통 문화이기에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전통문화라고 하더라도 저녁 시간대의 예능 방송에서는 부적합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날 담당 PD는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예능에서는 타국 문화를 체험하거나, 오지에 가 탐험을 하는 류의 방송들이 많아졌다. SBS ‘정글의 법칙’이 선구자로 대표적인 예다. '정글의 법칙'에서도 나무 속의 굼벵이를 먹거나, 뱀을 먹는 등 다소 거북할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지만 '정글의 법칙'은 논란이 되지 않았다. 시청자들에게는 이미 그런 방식에 대한 기대의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세모방’ 역시 과거의 선례를 따라 과감히 거세 장면과 고환 생식 장면을 방송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모방'의 시청자들은 전혀 이런 모습을 기대하지 않았다. 예능이라면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세모방’의 방송 시간은 저녁 시간대다.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식사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리얼리티도 좋지만 그것을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편집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아무리 다른 문화를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불편함을 일으킬 지점이라면 다소 심사숙고해 다른 방식으로 방송했어야 했다.

교양과 예능은 보는 목적이 다르다. 결국 이 문제는 각 문화를 존중하되, 예능으로서 조심해야 할 점들이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세모방’ 역시 이러한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세모방’이 이 논란을 딛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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