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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반기③]'사임당→엽기녀→당잠사', 불구하고 사전제작은 계속된다

입력 2017-06-30 0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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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포스터
각 포스터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SBS가 사전제작 드라마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SBS는 지난 1월 시작해 5월 종영한 '사임당 빛의 일기'로 2017년 사전제작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비천무', '파라다이스 목장',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이은 사전제작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보였다. SBS는 '사임당 빛의 일기'에 2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했고, 촬영 기간을 11개월로 두는 등 정성을 가득 들였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그러나 '사임당 빛의 일기'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3년 만에 컴백한 이영애, 첫 사극 도전에 나선 송승헌도 SBS의 사전제작 잔혹사를 구원하지 못했던 것. 첫 방송에서부터 시작된 혹평에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진은 재편집까지 감수했지만, 이미 마음 떠난 시청자들을 붙잡을 수 없었다.

물론 이영애, 송승헌이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 '사임당 빛의 일기'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 했다. 한 화면에 잡히는 두 사람의 비주얼이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옛 감성이 느껴지는 연출, 부족한 극적 전개, 식상한 타임슬립 소재 등은 배우들만의 힘으로는 덮을 수 없었다.

서보형 기자
서보형 기자

이어 SBS는 다시 한번 '엽기적인 그녀'로 사전제작이라는 카드를 뽑았다. '엽기적인 그녀'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든 촬영이 완료된 100% 사전제작 작품이다. 보다 높은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갖춘 드라마를 시청자에게 제공하겠다는 SBS의 의지가 커 보였다. 덕분에 지난 5월 현역으로 입대한 주원이 남자 주인공 견우 역으로 출연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엽기적인 그녀' 결과는 나쁘지 않다. 견우 역으로 분한 주원과 혜명공주를 맡은 오연서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고, 심형탁(춘풍 역), 이정신(강준영 역)의 활약도 돋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크리스 쑨(다르한 역)이 혜명공주, 견우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로맨스에 새 국면을 예고했다. 극 초반 과잉 설정, 진부한 서사, 캐스팅 논란 등으로 시끌벅적했던 '엽기적인 그녀'는 배우들의 열연을 발판삼아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헤럴드POP DB
헤럴드POP DB

그리고 SBS는 사전제작의 저주를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준비 중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미리 볼 수 있는 이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걸 막으려는 검사의 이야기로, 100% 사전제작 진행에 있다. 작품의 주역은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종석, 수지. 특히 수지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위해 데뷔 7년 만에 단발머리로 자르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연달아 히트시킨 박혜련 작가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집필한다는 사실도 관심을 끌었다. 박혜련 작가가 전작에서 함께한 이종석과 어떤 매력의 작품을 만들어낼지 예비 시청자의 눈길이 쏠린다.

SBS 사전제작 드라마는 그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 좋은 작품을, 그리고 좋은 성적을 보여줄 때다. 과연 SBS는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첫 방송이 많은 이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오는 9월 방영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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