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자는 이미지를 갖고 가고 싶다.” 남성듀오 클론이 돌아왔다. 우리에게 힘을 주던 그 메시지 그대로 함께.
클론은 지난 29일 12년 만에 새 앨범 ‘위 아(We Ar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는 클론의 연륜과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EDM 장르의 곡.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Electro House)의 강렬한 사운드와 클론의 목소리가 만나 구세대와 신세대를 하나로 이어주는 음악이 탄생됐다.
가사에는 20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꿍따리 샤바라’ 정신을 계승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1996년 발표된 클론의 데뷔곡 ‘꿍따리 샤바라’는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 산으로 올라가 소릴 한번 질러봐”,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어 / 그럴땐 나처럼 노랠 불러봐 / 꿍따리 샤바라 빠빠빠빠”, “내일이 다시 찾아오기에 / 우리는 희망을 안고 사는거야” 등 한 번 들으면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희망적인 가사로 국민 응원곡이 됐다.
‘에브리바디’에는 ‘꿍따리샤바라’ 이후 20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클론의 깨달음이 그대로 담겼다. 강원래는 지난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자는 이미지를 갖고 가고 싶다”고 ‘에브리바디’에 담긴 뜻을 밝혔다.
“살아보니 내 청춘이 참 금방 가더라 / 인생 너무도 짧아 / 힘들어하고 고민 하지마 / 매일 똑같은 생활 / 똑같은 하룰 반복하지만 / 때론 놀기도 하고 / 즐기면서 사는거지 뭐” “어느 날 돌아보니 나의 삶은 사라져 / 무미건조한 삶에 반복되는 날들뿐이야 / 그래 인생 뭐 있냐 / 한번 사는 인생인데 뭐 / 그냥 맘 가는 대로 / 몸 가는 대로 떠나가 보자”
희망과 응원을 주는 노래는 많다. 그중에서도 ‘에브리바디’는 클론이 불렀기 때문에 더 진정성을 지녔다. 클론은 2000년 11월 ‘초련’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던 중 강원래가 갑작스런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5년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하고 ‘내사랑 송이’를 노래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각자 활동에 집중했다.
교통사고는 클론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한때 한류 1세대라고 불리며 절정의 인기를 지녔던 구준엽과 강원래는 새로운 꿈을 꿨다. 강원래는 KBS 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로 10년 이상 DJ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인 방송 MC와 대학교 강의 그리고 강선의 아빠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구준엽 또한 2006년부터 클럽 DJ를 시작하며 DJ KOO로서 새로운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새로운 꿈을 꾼 지 10여년. 구준엽이 자신이 만든 음악으로 클론의 앨범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며 그렇게 새 앨범 ‘위 아’가 탄생했다. 강원래가 “이번 음악을 듣고 진짜 구준엽이 했는지 의심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는 높았다. 클론의 제작자이자 국내 EDM 음악의 선구자 김창환 프로듀서 또한 “'프로듀스101 시즌1'의 '픽미'도 그랬는데, 구준엽이 그동안의 음악 공부로 이번 것을 완성했다. 구준엽이 거의 모든 것을 기획했다"고 구준엽의 성과를 칭찬했다.
‘에브리바디’에서 외치는 “즐기면서 살자”가 허세가 아닌 진짜라는 것을 클론의 삶이 증명하고 있다.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결국 다시 웃으며 힘을 주는 음악을 펼치는 클론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
강원래는 “1996년 6월 '꿍따리 샤바라'로 첫 데뷔했다. 둘이서 처음 무대에 섰을 때가 엊그제 같다. 이후 구준엽은 DJ로, 나는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주변에서 전설이라고 하지만, 전설까지는 아니고 클론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절처럼 유행을 이끌어가는 클론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클론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다시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때 우린 클론을 듣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