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사람이좋다' 이지성♥차유람, 키스보다 값진 꿈의 부부(종합)

입력 2017-07-02 0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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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이지성 작가와 차유람 당구 선수가 딸 한나와 단란한 모습으로 새로운 꿈을 꾸는 모습을 담았다.

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작가 이지성과 당구 선수 차유람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차유람과 이지성은 13세 차이로 독자와 작가에서 부부로 발전했다. 차유람은 이지성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로 독자로서 관심을 갖고 먼저 SNS를 팔로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지성이 팔로워 차유람에 먼저 연락해 만남을 가졌다.

차유람은 "(이지성이) 첫 만남에 40분이 늦었다. 소개팅이고 썸 타는 사이였다면 조금 기다리다가 나왔을 텐데 그런 게 아니라 마냥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지성은 "첫 만남을 가지고 나서 두 번인가 만나고 갑자기 와이프가 만날 수 없다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 연락도 본인이 먼저 하고"라고 웃었다.

이지성은 자신이 요리를 하고 딸 19개월 딸 한나의 이유식을 챙기며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출판계의 아이돌로 '리딩으로 리드하라', '꿈꾸는 다락방' 등 자기계발 서적으로 각종 강연과 방송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차유람은 국제 당구 챔피언을 꿈꾼 '당구 여제'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휩쓴 실력자. 그는 당구를 전혀 모르는, 스포츠와 관련이 없는 남자를 만났길 원했다고. 이지성은 "차유람의 꿈을 이뤄졌다"며 웃었다.

지금의 이지성은 수십억의 인세를 자랑하는 스타 작가지만, 그 또한 무명 시절을 겪었다.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반신불수, 빚 20억, 네 남매의 장남으로 생계를 이끌어야 했다. 그는 아침이면 12가구가 공용 화장실을 가기 위해 전쟁을 치르던 곳에서 살았다. 1년 7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했고, 6개월 동안 카레로만 먹고 살았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겨우 살았지만, 빚더미에 앉은 20대로 눈총을 받았다.

그는 하루 서너시간만 잠을 자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작가를 꿈꿨다. 초등학교 방학 때는 집에만 있으며 글을 썼다. 가난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이 괴로움이다. 마트 푸드코트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서 빈 자리에 앉아 사람들 사이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이지성이 꿈을 꿀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 덕분이었다. 몸의 반을 못 쓰는 상황에서도 이지성을 응원하고, 작가를 반대하던 아버지에게서도 이지성을 보호했다. 이지성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달동네 옥탑방에서 450만부 판매신화를 기록한 스타 작가가 됐다.

어린 시절 공주병이며 새침데기였던 차유람은 초등학교 때 테니스를 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당구를 시작한 차유람은 하루 8시간 담배 연기 자욱한 당구장에서 훈련하기 시작했다.

차유람은 갑작스레 스타덤에 오른 이후 마음 고생을 했다. 그는 "'뜨려고 별짓을 다하네', '알고보니 실력이 없던데'라는 글이 있다. 나도 알아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순서가 뒤바뀌었다. 나는 유명해지려고 당구를 하는 게 아닌데"라며 밝혔다.

이후 차유람은 매스컴의 관심을 뒤로 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차유람은 이후 2010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2013년 아시안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냈다.

운동만 생각하던 차유람은 이지성을 만나 평범한 여자가 됐다. 차유람의 아버지는 처음엔 나이도 그렇고 당연히 반대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세 번의 엇갈림 끝에 연애를 시작하며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지성은 "4시간 정도 키스를 했다. 저도 남자라 키스 이상의 진도를 나가고 싶은데 철저했다. 그래서 더 오래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어 "결혼하고도 키스를 종종했는데 그렇게 길게 한 적은 이제 없다"며 "한나가 태어난 이후 뽀뽀만 6초?"라고 웃었다.

한나가 태어나고 부부의 삶은 변했다. 세상의 중심엔 한나가 있다. 그리고 부부는 부모님의 마음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이지성과 차유람은 결혼 2주년을 맞이한 기념 여행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이지성과 팬카페 회원들이 함께 만든 학교들이 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이지성의 노력이었다.

이지성과 차유람 부부는 첫키스만 6시간이라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지만, 꿈을 꾸는 세 가족의 모습이 더욱 의미 깊은 진정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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