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주원이 '엽기적인 그녀'로 까칠한 모습에서부터 달콤한 사랑꾼 면모까지를 뽐내고 있다.
주원은 SBS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견우 역으로 열연 중이다. 주원이 분한 견우는 자존심 강하면서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까칠남'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줬다. 극 초반부터 견우는 상대역 혜명공주(오연서 분)에게 짓궂은 장난을 이어가면서 로맨티스트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자랑했다. 마치 혜명공주에게는 관심조차 줄 것 같지 않았던 견우였다.
그럴 만도 했다. 혜명공주는 견우와 처음 마주하자마자 토사물을 쏟아냈고, 만취와 월담, 시비를 일삼는 등 망가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에 견우는 혜명공주를 조선의 왈가닥 공주님으로 치부, 코믹한 톤을 유지한 채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만을 자아냈다. 마치 견우와 혜명공주는 몇 년 지기 친구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견우는 서서히 혜명공주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혜명공주의 솔직, 털털한 매력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젖어들었던 것. 이 과정에서 주원은 견우 역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주원은 혜명공주가 월담으로 인해 연금됐다는 소식에 남몰래 홍어를 대령하는가 하면, 부끄러운 마음을 핑계로 에둘러 표현, 사랑에 빠져들기 시작한 자신을 알아챘다.
이어 견우는 혜명공주와 혼담이 오가는 청나라 황자 다르한(크리스 쑨 분)을 영접하며 남몰래 눈물을 훔쳐야 했다. 혜명공주와 다르한의 데이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견우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을 터다. 이때 견우 역의 주원은 혜명공주에게 다가서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여러 마디의 말이 아닌, 애처로운 눈빛 하나만으로 그려냈다. 주원의 복잡 미묘한 감정 연기에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윽고 견우는 혜명공주 역시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러브 라인 구축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견우가 "내가 지켜줄 것이다. 주제 넘는 짓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며 혜명공주에게 입맞춤을 건넨 것. 더이상 혜명공주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자 하는 견우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는 견우의 직진 애정 공세를 예상케 하며, 로맨스 구도에 새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는 걸 예고했다.
그리고 3일 방송에서 견우로 분한 주원은 청 황자와 혜명공주의 혼사를 막는 데 성공하고, 혜명공주와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주원은 혜명공주의 볼에 묻은 가루를 입으로 불어주고, "오다 주웠다"며 몰래 꽃을 선물하고, 혜명공주를 와락 끌어안는 등 거침없는 애정 표현을 이어갔다.
이처럼 주원은 극 초반 츤데레 캐릭터에 불과했던 견우 역을 달콤한 로맨티스트로 만들었다. 코믹과 로맨스를 자유롭게 넘다드는 연기로 극 감정 변화를 소화해낸 것. 이는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을 짚어낼 수 있었던 주원의 연기력 덕분인 걸로 보인다.'엽기적인 그녀'의 새 재미로 자리 잡은 주원과 헤명공주 역을 맡은 오연서의 직진 로맨스에 기대가 모인다.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