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2003년 '텐미닛'부터 2017년 '블랙'까지, 이효리는 앨범마다 뚜렷한 성과를 남기며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이효리의 컴백을 기념해 솔로 앨범 성장사를 짚었다.
이효리의 솔로 데뷔곡 ‘텐미닛’은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복근과 한 쪽 어깨가 드러난 배꼽티는 당시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효리는 그 일거수일투족이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핑클의 요정이 섹시 아이콘으로 성장한 것. 이효리는 그해 ‘SBS 가요대상’과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발표한 정규 2집 ‘다크 앤젤(Dark Angel)’은 이효리의 섹시함을 조금 더 부각시킨 곡이었다. ‘텐미닛’이 캐주얼한 섹시함이라면, ‘다크 앤젤’ 타이틀곡 ‘겟챠(Get Ya`)’는 이전보다 더 묵직한 분위기의 비주얼을 강조했다. 그러나 표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효리는 지난 3일 진행한 V앱 방송에서 "표절시비에 휘말린 곡이다"며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저 자신에게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대신 이 곡은 솔로 가수 이효리로서 무게감을 증명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2008년 발표한 정규 3집 ‘잇츠 효리쉬(It`s Hyorish)’는 이효리의 대중적 임팩트를 다시 알린 곡이자 그의 성장을 보여준 앨범이다.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은 이효리 특유의 당당한 매력을 가사에 담았으며 랩과 노래를 적절히 섞은 듯한 독특한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었다. ‘텐미닛’과는 결이 다르지만 당당한 섹시는 여전한 이효리만의 독보적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특히 ‘유고걸’ 앨범은 이효리의 라이브 실력을 증명하면서 음악적 참여도로 주목받은 앨범이다. 이효리는 수록곡 ‘이발소 집 딸’, ‘돈 크라이’, ‘괜찮아질까요?’ 등을 작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기 시작했다.
2010년 발표한 정규 4집은 일부 수록곡의 표절 시비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이는 2013년 정규 5집 ‘모노크롬’의 성과로 만회됐다. 이효리는 ‘모노크롬’ 선공개곡이자 자작곡인 ‘미스코리아’로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배드걸’ 또한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수록곡이 음원차트를 줄세우기하며 여전한 이효리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정규 5집 16곡 중 8곡을 작사하고, 1곡을 작곡하며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미스코리아’, ‘배드걸’ 모두 이효리 특유의 여성으로서 당당함을 담은 노래다. 이효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보적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가요계 섹시 아이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정규 6집 앨범은 어떨까. 공개된 앨범 수록리스트에는 이효리가 10곡 중 9곡을 작사, 작곡하고 2곡을 편곡하며 훨씬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 옆에는 킬라그램, 로스, 앱신트, 이적 등의 이름이 적혀 있어 시선을 모은다. 모두 실력 있는 래퍼와 보컬리스트인 만큼, 이번 이효리의 6집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완성도 높게 탄생할 전망.
독보적 퍼포먼스로 시작한 이효리의 솔로 앨범은 뮤지션 이효리의 완성으로 귀결된다. 이효리가 ‘블랙’에서 보여줄 독보적 존재감이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