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배우 유아인의 군 면제를 두고 여러 가지 말이 오가고 있다.
소속사 UAA 측은 지난 6월 27일 "유아인은 기존 질환으로 인해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며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부터 다섯 차례나 이어진 신체검사로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온 유아인이었기에, 일부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로써 유아인은 1년 6개월에 걸친 군 논란을 마무리 맺는 거로 보였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존재했다. 군 면제 소식이 공개됨과 동시에 몇몇 네티즌은 유아인이 입대를 연기할 만큼 건강 상황이 안 좋은데, 작품 활동을 어떻게 이어간 것이냐며 군 면제에 대해 의아함을 표했다. 치료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드라마나 영화로 시간을 보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가 최근 tvN '시카고 타자기'에까지 출연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의문점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은 지난 4월 5일 진행된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그에 맞는) 결과를 받게 될 거다. 그때까지 따가운 시선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기다려달라"며 "현재 오른쪽 어깨 종양이 사이즈가 커 유심히 관찰 중이다. 쇄골 골절도 다 붙지 않아 무리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다. 입대는 내 맘대로 하는 게 아니다. 대단한 권력자도 잡혀가는 마당에 비리를 저지르겠냐"라며 병역 기피 의혹을 해명했지만, 몇몇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아인이 평소 SNS나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소신이나 철학, 연기에 대한 열정 등을 말하며 '개념 연예인' 반열에 올라있었다는 점 또한 누리꾼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유아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던만큼 배신감과 실망감이 더 컸던 걸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유아인을 군대에 가지 않고자 꼼수를 쓴 병역 기피 연예인으로 치부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유아인을 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받은 가수 유승준과 동일 선상에 놓기도 했다.
사실무근의 무차별적 폭언이 이어지자 UAA 측은 3일 "유아인은 장기간에 걸쳐 발생한 부상 및 질환 등 복합적인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 3년간 병역 재신체검사를 받았고, 지난 6월 26일 최종 병역 면제 판정을 통보받았다"며 "비리나 기피와 같은 어떠한 부정행위 없이 국가기관에 의한 철저한 검사와 확인 등의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명확히 알려드린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배우의 병역 문제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과 무관한 위법적 음해와 악의적 논란이 배우의 고통을 더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추후 근거 없는 억측과 비방으로 배우의 경력과 이미지, 개인의 인격과 진정성을 해치는 모욕,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개인 정보 침해 등의 모든 악의적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며 더이상의 억측은 삼가달라고 경고했다.
UAA의 말대로 유아인이 면제 판정을 받은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고, 이를 통보한 곳은 국가 기관인 병무청이다. 이게 사실이다. 아무리 남자 연예인에게 군 문제가 민감한 사항이라 할지라도, 유아인에 가해지는 악플은 정당화할 수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당한 면제 사유에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친 비난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상반된 두 가지 목소리가 유아인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에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