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안재홍과 송하윤의 헤어짐에는 누구의 잘못도 없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김동휘/ 극본 임상춘) 13회에서는 백설희(송하윤 분)와 헤어진 후 그녀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김주만(안재홍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6년차 커플이 헤어지기까지, 김주만이 가졌던 직장의 문제, 장예진(표예진 분) 앞에서 우유부단했던 김주만의 행동 등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주만에게 모든 책임을 독박 씌우는 것은 너무하다. 더군다나 그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난 후라면 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주만은 그간의 행동들에 사정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설희와 헤어진 후, 자신에게 더 다가오려는 장예진에게 “설희 때문에 예진 씨가 보였다. 예진 씨가 너무 설희랑 닮아서 칼같이 외면할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김주만의 철벽같은 모습과 백설희를 향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자신의 짐을 챙겨 나가려는 백설희를 보고 하는 김주만의 말은 더욱 공감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백설희의 짐은 너무 단촐했다. 백설희에게 짐을 가져다주며 김주만은 “이런 궁상이 싫었다. 네가 이럴수록 더 악착같이 과장 달고 싶었다”고 말하며 그간 일에만 집착했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백설희는 이런 김주만의 말에 “내가 그런 거 원했어? 너한텐 그냥 내가 짐이었다. 그래서 결혼도 6년을 끌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주만은 “중간만큼은 해주고 싶었다. 작은 전세 하나는 구해놓고 시작하고 싶었는데 내가 6년을 해도 그 중간이 힘들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고백했다.
둘은 모두 자신이 옳다는 생각으로 관계를 유지해 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둘의 생각이 어긋나고, 그 틈이 메워지기도 전에 현실의 짐들이 둘의 어깨를 짓눌렀다. 김주만은 백설희를 생각해서 악착같이 일했고, 백설희는 김주만을 생각해서 악착같이 돈을 아꼈다. 하지만 서로를 위하고자 했던 행동들은 오히려 서로를 헤어지게 만들었다.
결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현실에게 탓을 돌리려 해도 현실조차 잘못은 없었다. 누구에게나 그만큼의 짐은 주어지는 것이니깐. 결국 이들이 헤어진 것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탓이었고, 자신보다 상대를 더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김주만과 백설희의 연애와 이별은 너무나도 현실의 모습과 맞닿아 있었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주만과 설희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그들의 모습에 많은 것들을 투영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재회의 모습처럼 이 둘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3회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김주만과 백설희의 앞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