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너목보 종영②]“빛·다리··산소·추억”…여기가 바로 인생무대

입력 2017-07-07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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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442명의 미스터리 싱어에게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무대가 바로 인생무대였다. 이 무대를 통해 이들은 노래에 대한 의미를 찾았고, 더 나아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들의 감동적인 무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과 몇 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 프로그램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4(이하 너목보)’가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5년 시즌1을 시작으로 이날 종영한 시즌4까지, ‘너목보’는 매주 목요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음치 색출과 예상 밖의 실력자들이 속속 등장해 뜻밖의 귀호강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몇 가지 단서만으로 음치인지 실력자인지 가려내기는 많이 어려웠다. 특히 시즌4에 들어서는 음치 색출 과정에 크게 변화가 생기면서 초대 받은 가수들이 실력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음치와 듀엣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너목보’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에는 탈락한 실력자에게도 기회를 주며 그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미스터리 싱어들이 ‘너목보’에 갖고 있는 기억은 특별하다. ‘너목보’를 통해 발견되고 성장해 지금은 한류를 대표하는 가수가 된 황치열이 대표적이다. 시즌2 ‘임재범도 반한 아이돌 보컬트레이너’로 출연한 황치열은 음치로 지목됐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국가대표급이었고, 모두가 숨죽여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 이후 황치열은 가수로 데뷔해 대륙을 호령하는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황치열은 ‘너목보’를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졌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황치열은 ‘너목보’를 “내게 다시 빛을 비춰줬다”고 말하며 고마움과 애정을 표현했다.

황치열 뿐만 아니다. 노래에 대한 애정이 강한 일반인 미스터리 싱어들과 지금은 기억에서 잊혀진 스타들도 ‘너목보’를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메이트리는 ‘너목보’ 출연 이후 펼친 콘서트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더크로스 김영현과 주니퍼 박준영 역시 향수를 자극하며 다시 한 번 대중들의 머리에 깊이 각인됐다.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인 미스터리 싱어들에게도 ‘너목보’는 특별했다. 생업에 치여 힘든 생활 속에 위로를 준 노래로 ‘너목보’까지 도전한 일반인 미스터리 싱어들은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들은 ‘너목보’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리”, “내일도 노래할 수 있게 해줬다”, “다시 노래할 수 있게 해준 산소”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쉽게 시즌4가 마무리됐지만 ‘너목보’가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아직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는 재야의 고수들을 찾아 시즌5로 돌아올 것을 기약했다. 그들에게도 ‘너목보’는 인생무대가 될 수 있을까. 하루 빨리 시즌5를 보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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